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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필 멈춰”…美뉴욕시, 공립학교서 ‘챗GPT’ 차단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미국 뉴욕시가 공립학교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chatGPT)’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챗GPT를 활용한 과제 대필 행위가 성행하면, 학생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는 공립학교 내 기기 네트워크에서 챗GPT 접근을 차단한다. 챗GPT는 AI 연구개발 기업인 오픈AI가 개발한 자연언어처리 기반 AI챗봇이다.

챗GPT는 이용자 질문에 따라 에세이 작성, 시험 문제 풀이 등 작업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셰익스피어 삶에 대한 에세이를 4개 써 달라”는 요청을 하면, 실제로 온라인상 데이터를 조합해 새로운 에세이를 작성해주는 식이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시 교육부는 이러한 챗GPT 기능이 학생 교육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했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나 학문적 정직성을 저해하고, 부정확한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단, AI 기술 관련 교육을 목적으로 챗GPT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할 방침이다.

제나 라일 뉴욕시 교육부 대변인은 “챗GPT는 이용자 질문에 대한 빠르고 쉬운 답변을 제공할 수 있지만 학업과 비판적 사고 및 문제 해결 기술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며 “학생 학습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와 콘텐츠 안전 및 정확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뉴욕시 공립학교 네트워크 및 장치에서 챗GPT 접근을 제한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교육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픈AI는 “챗GPT가 학교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텍스트가 챗GPT에서 생성됐음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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