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TV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요 부진에 시달릴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인플레이션 심화로 소비 심리 둔화 등 악조건이 잔존하며 출하량이 전년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사업을 종료하면서 관련 시장에 중국 업체들의 비중은 확대된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TV 패널 예상치는 2억6400만장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LCD TV 패널은 2억5600만장으로 전체에서 약 96.9%를 차지한다.
LC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대비 3.1%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6월에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종료하고 그 해 12월에는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며 중국 업체가 시장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LCD TV 패널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비중은 65.5%였으나 올해는 70.4%로 늘어난다.
시장 주류는 여전히 LCD TV지만, 올해 OLED TV 진영은 한층 확대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퀀텀닷(QD)-OLED TV 출하량이 확 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QD-OLED TV 패널 출하량이 전년대비 26.5% 증가할 것으로 봤다. OLED TV 패널 전체 시장 출하량은 전년대비 7.8% 늘어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TV 패널 업체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용량 가동률 조정 전략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