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C솔믹스, 'SK엔펄스'로 거듭난다…반도체 소재 부문 강화

김도현
- 오는 2월 SK텔레시스 합병 완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C솔믹스가 새로운 사명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ESG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15일 SKC(대표 박원철)는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C솔믹스의 사명을 ‘SK엔펄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SK엔펄스는 ‘가능하게 하다’는 의미의 영어 접두사 엔(en)과 흐름과 파동을 뜻하는 펄스(pulse)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반도체 소재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SK엔펄스는 30년 이상 축적된 연구개발(R&D)을 통해 반도체 분야 파인 세라믹 소재 국산화를 견인했다. 2008년 SKC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부터는 화학기계연마(CMP) 패드,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소재 부문에 진출하며 비즈니스모델(BM) 혁신을 실행하고 있다.

CMP 패드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평탄하게 만들어 반도체의 집적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제품이다. SK엔펄스는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이 80% 이상 독점하던 CMP 패드 시장에서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주력 공급사로 거듭나면서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나노미터(nm) 단위 초정밀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 캔버스 역할을 하는 소재다. SK엔펄스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기업들이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SK엔펄스는 올해 2월 SK텔레시스와 합병을 완료하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엔펄스 관계자는 “SKC의 반도체 소재사업 방향과 새로운 정체성에 맞춰 신규 사명을 도입하게 됐다”며 “오는 2025년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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