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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간호직 공무원의 고군분투… '범정부 RPA' 개발에 응원 봇물 [e라이프]

양원모
<캡처=유튜브 채널 '공무원코딩'>
<캡처=유튜브 채널 '공무원코딩'>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저연차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무 가운데 하나가 '문서 작성'이다.

공문, 기안문, 참고 자료 등 수많은 문서에 치이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문서 작성 때문에 야근하는 경우도 잦다.

이런 가운데 이러한 공무원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반가워할만한 영상에 올라와 화제다.

정부 문서 작성에 자주 쓰이는 기능만 모아놓은 오피스 프로그램이 무료 배포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공무원코딩'에는 범정부 RPA 오피스 개발 40일 차 영상이 올라왔다. RPA는 로봇프로세스자동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약자다.

간호직 공무원인 네티즌 A씨가 혼자 개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많은 공무원을 '문서 지옥'에서 구해낼 한 줄기 빛이라며 응원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는 범정부RPA 오피스의 개발 과정을 영상 일지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영상 밑에 원하는 기능을 댓글로 남기면 이를 프로그램에 반영, 다음 영상 일지를 통해 공개한다. 일종의 '집단지성'이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A씨는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 글을 올리고 "누가 뭐라든 간에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로 100일 차까지 개발할 예정"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네티즌들은 존경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육군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네티즌은 "개발하신 거 보면서 감탄했다. 군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행정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며 "이런 노력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후배 공무원들의 부담이 적어질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교사로 근무하는 네티즌은 "집에 와서도 일하는데 정말 응원하고 있다"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정부 내부망인 '온나라' 커뮤니티를 통해 제한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A씨는 개발 100일 차가 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예산회계실무카페'에 무료 공개할 계획이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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