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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풀린다

김문기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메타와 인스타그램 계정 정지가 종료된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계정 정지를 몇 주 내 종료한다고 밝혔다.

닉 클레그 메타 글로벌 문제담당은 “2년전 우리는 극단적이고 매우 이례적인 상황에서 조치를 취했다”라며,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에서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을 칭찬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래 정지 날짜로부터 2년의 시간 제한 정지를 부과했다”라며, “일반적인 상황은 대중이 우리 플랫폼에서 전직 미국 대통령과 그 공직에 다시 출마한 후보자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또한 “정지 기간이 경과한 지금의 문제는 트럼프의 계정을 복원할지 여부라기보다는 정지 기간을 원래 2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것이 정당한 특별한 상황이 남아 있는지 여부다”고 덧붙였다.

즉, 기존 계정 정지 기한이 지남에 따라 특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계속해서 막아야할지에 대한 당위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 메타는 위험이 충분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몇 주 안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복원한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그는 “트럼프가 잠재적인 피해보다 더 중요한 진술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데 대중의 이익이 있다고 평가한다”라며, “이전과 같은 일종의 위험한 콘텐츠는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무기한 계정 정지 종료에 대해 경계의 뜻도 내비쳤다. 클레그 담당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이 맹렬한 비판을 받을 것임을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결정을 내려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감독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수립한 절차와 우리의 가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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