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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우 즈 추 틱톡 CEO 美 청문회 출석…백도어 공방 예고

김문기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쇼우 즈 추 틱톡 CEO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 첫 출석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쇼우 즈 추 틱톡 CEO는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중국 소유의 영상 공유 앱에 대한 조사를 강화함에 따라 오는 3월 23일 열리는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House Energy and Commerce Committee)에 출석한다고 전했다. 이는 틱톡 CEO가 의회 패널에 처음 올라서는 것으로 청문회의 유일한 증인이 될 예정이다.

미국은 현재 중국 소유 앱에 대한 미 전력 사용 금지를 제안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틱톡 등의 플랫폼들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틱톡을 미국인의 삶에 대한 중국의 백도어라고 주장하며 아이들의 사생활은 물론 정신건강까지 위협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중국이 사용자 기기를 제어하거나 영향을 미치기 위해 틱톡을 사용할 수 있다고 미국 연방 정부에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조쉬 로센탈 교육기금 강의에 나선 레이 국장은 틱톡이 국가 안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전통적 스파이 활동을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의장은 서명 성명을 통해 "틱톡은 고의로 중국 공산당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라며, “미국인들은 이러한 행동이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보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틱톡이 우리 아일들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피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틱톡은 이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반응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틱톡 소유자)는 중국 정부의 간섭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 항변했다. 미국의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콘텐츠를 결정할 수 있는 비밀 알고리즘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포함해 웹사이트가 독립적임을 보장하기 위해 15억달러의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틱톡은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 공산당은 바이트댄스나 틱톡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같은 갈등이 깊어짐에 따라 3월 열리는 청문회는 그 어느 때보다 날선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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