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올해는 다르다”…넷마블, 신작·中진출 본격화로 반전 모색
-올해 허리띠 졸라 매는 넷마블…“인력규모 통제로 비용관리 철저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지난해 연간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이 각종 비용관리와 더불어 공격적인 신작 출시로 현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력 규모 통제로 인건비를 동결하거나 줄이는 한편, 국가별 마케팅 전략 다각화로 효율적인 비용 관리에 나선다. 아울러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다수 신작을 발표하고,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4종 신작 서비스도 준비한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9일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비용과 관련해 타이트하게 관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4분기 비용에서 크게 증가되거나 변동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98억원으로 손실폭은 전분기 대비 47.9% 줄였지만 실적 악화는 지속됐다. 주된 적자 이유는 지난해 대형 신작 부재와 기존 서비스 게임 매출 저조 등이 꼽힌다. 당기순손실은 전분기 대비 64.5% 늘어난 45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미국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관련 무형자산 관련 평가 손상 반영으로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
도 대표는 “스핀엑스 실적이 인수 당시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스핀엑스 개별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소셜카지노 시장 둔화에 따라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 스핀엑스 관련 무형자산 손상은 일회성 요인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주요 영업 비용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며 강도 높은 비용관리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권영식 대표는 “4분기 인력 감소는 미국 자회사 잼시티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 게임 관련 사업 매각으로 그 외 일부 인력 구조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전반적으로 인력 통제를 철저히 할 계획이고, 인력 증가 없이 자연 감소된다면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인력이 증가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마케팅비는 매출에서 20%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별로 조금씩 상황이 다른데 스핀엑스와 잼시티 경우 마케팅 비용이 고정적인 편이다”라며 “마케팅비는 핵심국가 중심으로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기존보다 타이트하게 관리하며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서구 시장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역할수행게임(RPG) 경우 국내에, 캐주얼은 서구 시장에 각각 집중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이러한 비용 관리에 더해 공격적인 신작 출시로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신작 출시 일정은 2분기 ‘모두의마블2: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 W’ ‘신의탑:새로운세계’ 등을 출시한다. 3분기에는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 4종을 선보인다.
권 대표는 “‘파라곤:디오버프라임’은 지난해 12월 얼리액세스를 시작해서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라며 “스팀에서 좋은 지표를 만든 후 정식 출시 일정을 잡기 때문에 정확한 출시 시점은 지금 말하기 어렵다. 액션 배틀 게임 ‘하이프스쿼드’도 얼리액세스를 통해 좋은 지표를 만든 후 올해 안으로 정식 출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서비스할 게임 출시 일정도 공개됐다. 넷마블은 총 4종 게임 판호를 받았다. 2~3분기 사이에 ▲A3: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 ▲신석기시대를, 4분기에 ▲제2의나라:크로스월드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경우 중국 텐센트가 현지 퍼블리셔로서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A3:스틸얼라이브 경우 계약하고 판호를 신청한지 오래된 게임이다. 당시 현지화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남은 부분에 대한 준비를 마무리해 출시 예정이다”라며 “해당 게임 특징이 치열한 경쟁인 만큼,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극대화시켜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2의나라는 (텐센트에) 리소스를 제공하며 로열티에 원천 IP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며 “나머지 3종 중 2종은 직접 서비스하고, 신석기시대는 중국 게임 개발사가 개발한다. 3종 모두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며 모두 우호적으로 계약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6734억원, 영업손실 1044억원, 당기순손실 90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했으나,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98억원, 4566억원을 기록했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하락했다.
“금융권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위반 제재수단으로 인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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