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는 일반택시 무료호출 서비스 폐지 검토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10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사측 입장을 전달한다”면서 “무료호출 폐지를 예정하고 있지 않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외부 의견을 경청하며 이용자와 기사의 편익을 높일 수 있도록 여러 사업방향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가맹택시 승객 호출(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심의하는 전원회의를 마치고 결과 공표만을 앞둔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를 의식해 택시 무료호출 서비스를 아예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 안팎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플랫폼 중개 사업(여객운수사업법상 타입3에 해당)에서 철수하라는 외부 요구나 지적은 몇 년간 꾸준히 있었다”며 “일반 택시 호출, 가맹 택시 등 사업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1일과 8일 전원회의를 열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사건을 심의했다. 이를 통해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혐의와 관련한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했는데, 최종 결과가 공개되기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택시 앱 호출 시장의 약 95%를 점유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러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앱 배차 알고리즘을 조정, 사실상 카카오T블루 서비스를 우대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혐의를 부인하는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독립기구인 ‘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4월 한달간 발생한 카카오T 택시 콜 발송 이력 데이터 17억건을 분석한 결과, 택시 배차 시스템에서 가명 여부에 따라 택시 영업을 차별하는 알고리즘 조작이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