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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당기순이익 전년比 120% 상승…새 수익사업 'STO'에 기대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핑거가 전년대비 120% 성장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증권토큰(이하 STO) 가이드라인에 맞춰 해당 사업도 새로운 수익처로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13일 다트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핑거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901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사업연도에 비해 매출은 약 4.9% , 영업이익은 27.2% 하락한 수치다. 다만, 올해 당기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20% 증가했다.

핑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 원인을 내실화 및 안정화를 위한 프로젝트 선별과 임직원 복지개선과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2021년 파생상품 평가손실 52억원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핑거는 다수 금융기관과 협업해 커스터디, 디지털 화폐(CBDC), 간편결제, 메타버스 등 핀테크 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총 170억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 수주 건과 유지보수(ITO) 연간 계약 건은 다음 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사업 성과반영이 즉각적이지 않은 핀테크 사업 특성상 핑거 실적은 '격년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핑거는 2021년 금융권 마이데이터 사업을 수주하며 당해 연결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 948억원을 달성했고, 2022년 해당 사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올해 금융당국이 STO 발행 및 유통을 전면 허용도 핑거가 기대하는 수익 사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핑거는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거래 플랫폼 구축에 성공한 바 있다.

핑거는 STO 플랫폼 구축에 필수적인 ABCDM(AI, Blockchain, Cloud, Data, Mobile&Metaverse)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융서비스 확대차원에서 기술정보보호 관리체계인증(ISMS) 예비인증 신청, 가상자산 사업자(VASP) 라이선스 신청 등 실질적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핑거 관계자는 "STO 시장 활성화를 미리 예견하고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었다"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NFT 거래 플랫폼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STO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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