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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작년 영업손실 806억원…"위믹스 플랫폼 활성화 노력 지속"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의 영향으로 직전해 대비 막대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올해에도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에 역량을 지속해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위메이드는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은 약 4586억원, 영업손실은 약 806억원, 당기순손실 약 12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직전해와 비교해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위메이드 매출액은 3350억원, 영업이익은 973억원, 당기순이익은 308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 비용 증가의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연간기준 인건비는 41%, 광고선전비는 195% 증가했다.

또 지난해 장현국 대표가 목표 삼았던 100개 게임 위믹스 온보딩도 올해 상반기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대표는 80개 게임 온보딩 계약이 완료된 상황에서 더 이상 개수 보다는 위믹스 플랫폼 전체 활성화를 위해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 악화에 대해 장 대표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해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며 "기존 사업의 역량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와 성과 사이에 시간차가 있는 것"이라며 "현재는 이런 상황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장 대표는 미르M 글로벌 마케팅비가 20억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글로벌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실적은 투자로 인한 적자임을 분명히했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 현금흐름과 감내 가능성을 감안할 때 투자가 과하지 않다는 것도 강조했다.

위메이드맥스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약 860억원, 영업이익도 25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플레이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1340억원, 영업이익은 7억5000만원 흑자를 봤다.

◆적자 감수하고 블록체인 사업 충실한 위메이드, 생태계 활성화 위해 어떤 작업 하고 있나?

지난해 4분기 위메이드는 위믹스 3.0 메인넷과 100% 완전 담보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론칭했다. 또 신규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 위믹스파이와 나일(NILE)을 출시했다.

글로벌 노드 파트너사 40원더스 합류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블록데몬 등 총 10개 기업이 파트너로 합류했다. 또 위믹스 메나를 아랍에미리트에 설립해 위믹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전일에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과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플랫폼 NILE의 첫 번째 다오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다오 형태를 구체화했다.

회사는 지난해 문제가 됐던 유통량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인마켓캡과 쟁글 협업으로 위믹스 유통량 관리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자의적인 위믹스 이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바이낸스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이용을 결정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는 지난해 시련을 이겨냈을 뿐 아니라, 기술적, 사업적, 경영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블록체인 사업이 올해 많이 롤업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술적 투명성이 실질적 투명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블록체인상에서 보여지는 긴 지갑주소와 복잡한 코드 내용은 대부분 사람에게 투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라며 "위메이드는 보다 투명한 위믹스 경제 플랫폼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위믹스 닥사 상장폐지 결정 이후 지난해 12월 국내 코인거래소 지닥과 지난 1월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마트에 위믹스를 상장시켰다. 이어 이날 브라질 가상자산거래소 머카도 비트코인에도 상장했다고 밝혔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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