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지니언스, 또 사상 최대 실적 경신··· NAC·EDR 쌍끌이 성장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사이버보안 기업 지니언스가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업 활동이 침체된 가운데 이룬 성과다.

21일 지니언스는 2022년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0.5%, 17.2%, 15.8% 증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로 지니언스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부터 성장을 가속화했다. 지니언스는 2019년 매출액 249억원에서 2020년 268억원, 2021년 319억원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은 주력 제품인 네트워크 접근제어(NAC)의 판매 호조다. 재택·원격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가상사설망(VPN)과 연계한 NAC 사용의 수요가 급증했다.

지니언스는 공공 NAC 조달 시장에서 7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은행·제조업 등 대기업의 윈백을 추진한 데 더해 공공 지방자치단체 신규 수요도 증가했다는 것이 지니언스 측 설명이다.

특히 기존 대형 고객이 아닌 중소·중견기업(SMB)을 타깃으로 한 클라우드 NAC 사업도 활황을 누렸다. 지니언스 클라우드 NAC는 누적 고객 130곳을 넘으며 비즈니스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중이다.

지니언스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EDR은 PC나 노트북 등 엔드포인트 기기에서의 악성코드 탐지 및 이상행위를 탐지한다. 안티 바이러스(백신) 솔루션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되 보다 모니터링 및 분석 기능이 고도화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EDR을 두고 ‘차세대 백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니언스는 제1금융권 및 산업군별 대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022년 기준 누적 고객수 139곳을 넘겼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 84%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2022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하기도 했는데, 안티 랜섬웨어 모듈 탑재 등 기술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증권계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 곽호인 애널리스트는 “지니언스는 국내 NAC·EDR 1위 기업으로 NAC의 민간 및 공공 시장의 고른 성장과 지난 2018년부터 투자한 EDR 솔루션이 공공 및 금융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지니언스는 외형 성장과 이익 창출을 동시에 시현하는 기업, 고금리·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DR도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차세대 보안 패러다임인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클라우드 분야에서 전략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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