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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T 위치한 MWC 메인홀…5G 초고주파 덮는다 [DD인더스]

김문기

MWC 2022에서 메인홀에 부스를 꾸린 퀄컴의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
MWC 2022에서 메인홀에 부스를 꾸린 퀄컴의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위치한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메인홀인 3홀에 5G 초고주파(mmWave) 커버리지가 구축된다. 전세계 수많은 관람객들이 직접 5G 초고주파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특히, 우리나라가 상용화한 대역인 n257(26.5~29.5GHz)을 활용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3월 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서 스페인 이동통신 사업자 텔레포니카와 스웨덴 네트워크 장비사 에릭슨, 미국 통신칩 제조사인 퀄컴이 손잡고 5G 초고주파 상용 모바일 네트워크를 전세계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연한다.

제라르도 로비라 텔레포니카 스페인 무선접속 책임자는 “지난 3년동안 텔레포니카가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개발해 온 일련의 5G 장기 프로젝트로, 텔레포니카가 강력한 5G 생태계의 개발 및 리더십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공 및 민간 부분 모두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핵심 요소다”라고 자신했다.

텔레포니카는 스페인에서 전체 1GHz 대역폭의 5G 초고주파를 확보한 유일한 사업자다. 텔레포니카가 보유한 5G 대역은 26.5GHz에서 29.5GHz 폭에 해당하는 n257로 가장 낮은 대역쪽인 26GHz 대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n257 중 높은 대역을 지난 2018년 경매를 통해 이통3사에 할당했으나 사업 미비로 이용단축 또는 취소된 상태다.

텔레포니카가 상용화하기로 한 5G 초고주파 대역으로 MWC 메인홀인 3홀에 커버리지를 구축한다. 3홀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뿐만 아니라 노키아, 화웨이, ZTE, 인텔 등 전세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갖춘 기업들이 참가하는 지역이다. 메인홀에 입성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MWC 2022 에릭슨 부스 전경 [사진=디지털데일리]
MWC 2022 에릭슨 부스 전경 [사진=디지털데일리]

5G 초고주파 커버리지 구축에 에릭슨 네트워크 장비가 활용된다. 에릭슨은 5G 초고주파 무선장비인 에어 5322와 고용량 RAN 프로세서 6651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장비는 에릭슨이 직접 설계한 ‘에릭슨 실리콘 칩셋’으로 구동된다. 무거운 장비를 경량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끌어올린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텔레포니카가 제공하고 에릭슨이 구축한 5G 초고주파는 퀄컴 부스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퀄컴은 지난해 AI칩이 내장된 1세대 통신모뎀이자, 5G에 대응하는 5세대 제품인 ‘스냅드래곤X70’을 출시한 바 있다. ‘스냅드래곤X70’은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모바일 플랫폼에 연동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등을 통해 이미 상용화됐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22가 해당된다.

디노 플로레 퀄컴 유럽 기술 부사장은 “MWC 2023 바르셀로나에서 상업용 5G 초고주파 서비스 첫 상용 현장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은 유럽에서의 5G 초고주파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를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퀄컴 부스에서도 다양한 상용 프리미엄 제품들을 통해 5G 초고주파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기업에서 쓰이는 고객댁내장치(CPE)를 통해서도 네트워크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MWC는 전세계 약 200개국에서 1900여개 참여업체들이 참가하는 IT 각축장이다. 관람객수만 4~10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통사와 장비업체, 제조사가 협력한 이번 5G 초고주파 시연 사례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일종의 레퍼런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텔레포니카에 따르면 MWC에 구축한 5G 대역은 이론상 다운로드 최대 5Gbps, 업로드 최대 1Gbps에 달한다. 축구 경기장과 같은 트래픽이 집중되는 곳에서의 다중 뷰 카메라와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원활하게 보내거나 받을 수 있으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같은 몰입형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쓰일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솔루션을 채택해 유선이 아닌 무선 환경에서의 특화망을 구축할 수도 있다.

소마야 엘-마라키 에릭슨 이베리아 네트워크 책임자는 “초고주파 대역은 5G 기술 배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준다”라며, “운영자에게 기존 네트워크 배포 전략을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해 다양한 요구 사항에 따라 성능과 용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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