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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컨설팅이 꼽은 'MWC23' 주요 관전 포인트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정보통신박람회 MWC 2023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가운데, EY컨설팅이 5대 주요 기술 트렌드와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GSMA에 따르면, 올해는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글로벌 통신사를 비롯한 ICT 업체 2000여 곳이 참가한다. 올해 MWC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로 인공지능(AI), 5G 및 증강 현실 등 최신 기술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혁신의 흐름이 빨라지는 환경을 반영했다.

MWC 2023에서 주목하는 주요 5가지 트렌드는 ▲5G 가속화(5G Acceleration) 현실을 뛰어넘는 현실+(Reality+) 개방형 네트워크 오픈넷(OpenNet) 디지털 금융 서비스 핀테크(Fintech) 디지털 보편화(Digital Everything)다.

또, MWC는 핀테크, 스마트 모빌리티, 제조 산업을 3가지 올해의 핵심 산업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이동통신 망 이용료에 대한 인터넷제공사업자(ISP)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빅테크 간의 공방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따른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개발될 가능성도 커졌다.

◆5G 가속화

지난해 전시회에서 ‘5G의 보편화’를 다룬 것에 이어서, 올해에는 5G의 적용 범위와 확산 속도의 가속화, 이로 인한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G 가속화는 5G 적용 및 확산과 6세대(6G) 이동통신의 도입에 따른 디지털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 수백만 개의 5G 기기와 보다 방대해진 새로운 데이터가 세상이 연결되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5G는 다양한 기술과 결합돼 스마트시티, 산업 자동화 등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혁신을 지원하며, 2030년까지 전 세계 경제에 약 9600억달러(한화로 약 1250조원)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5G 확산 가속화로 인해 국가 간의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가 간 연결성과 다양한 산업 영역 간의 협업과 고도화 방안 및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글로벌 통신사와 주요 기술업체들이 모바일 네트워크의 진화가 제공하는 이점 등에 대해 기술을 발표한다.

◆현실+

현실+(Reality+)는 증강 및 가상현실의 메타버스가 결합한 물리적 현실을 가리킨다. 이미 몰입형 기술과 5G는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며 정보와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가상현실이 현실을 초월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전히 다른 세계를 구성한다. 현실+(Reality+) 부문은 MWC 2023에서 가상현실과 메타버스의 혁신 가속화에 따른 고객 경험의 변화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오픈넷

오픈넷은 보안과 성능 수준을 유지하면서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개방형 네트워크이다. 모바일 사업자는 개방형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기능과 함께 5G, IoT, 엣지 및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하면 차세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오픈넷 관련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 성장률 24.8%로 149억달러(약 19조3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MWC 2023에서 오픈넷은 오픈API와 결합된 5G, IoT, 클라우드를 활용한 네트워크 서비스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핀테크

핀테크는 경기 침체와 암호 화폐 약세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했다. 특히 다른 산업이 팬데믹의 영향으로 부진한 가운데 오히려 핀테크는 오히려 팬데믹 기간 동안 각 산업에서 빠르게 채택됐다.

이에 따라 2023년 기준 디지털 결제의 시장 규모는 9조5000억달러(약 1경2333조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은행은 4조5000억달러(약 58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MWC에서는 씨티은행, 구글, HSBC, 마스터카드, 페이팔, 비자 등 핀테크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나날이 진화하는 디지털 범죄에 대응할 방법과 고객경험(CX)를 개선하는 혁신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핀테크의 핵심인 대체불가토큰(NFT)과 암호화폐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된다.

◆디지털 보편화

디지털 보편화는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결합해 모든 산업의 전체 영역에 디지털 기술을 확장/적용하는 개념이다. 디지털 기술의 확장은 모든 산업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로 연결된다.

이미 엔터테인먼트, 제조 및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산업 및 기업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화는 4차산업혁명과 그 이상으로 진화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핵심 요소다. 올해 MWC에선 다양한 산업별 잠재력과 디지털 기술의 혁신 및 확산,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인 ‘피지털(Phygital)’의 사례 및 트렌드, 디지털 헬스 산업의 잠재력과 전망, 그린 디지털 친환경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활용 방안도 소개된다.

이동현 EY컨설팅 파트너는 “올해 MWC는 참가 기업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5G 확산 가속화에 힘입어 국가 간 연결성 및 다양한 산업의 협업과 고도화 방안, 방법론이 논의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모바일 개념을 초월하는 미래지향적 기술과 연결 솔루션이 등장할 예정이니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최신 기술과 동향에 꼭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MWC는 통신업계와 빅테크 간 비용 분담에 대한 이슈를 해소할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샌드바인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의 약 48%를 구글, 넷플릭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6개 빅테크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영상 서비스로 인한 트래픽이 전년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망 투자 기여 법안 입법을 준비 중이다. ISP(통신사)는 빅테크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른 글로벌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한 책임과 투자 비용 분담을 요구하고 있으며, CP는 망 사용료 분담에 대한 기술적 협력과 같은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MWC의 비공개 세션에서 ISP와 CP 간 의견 교환 후 비용 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개발될지 주목된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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