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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꿈의 배터리’ 보고 온 이재용 회장…현장 경영 광폭 행보

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SDI 수원 사업장을 찾아 전고체 배터리 시험생산(파일럿) 라인 점검에 나섰다. 이날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이 사업 현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전기차(EV)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으로 이루어졌다. 양극과 음극 사이로 리튬이온이 움직이며 전기가 만들어지는데, 이때 액체 상태의 전해질이 리튬이온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분리막은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차단한다.

배터리 화재는 대부분 전해질 누수나 분리막 손상에서 발생하는데, 이 위험을 최소화한 게 전고체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꿔 분리막이 필요 없다. 또 안전 관련 부품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리튬이온 배터리 등에 비해 높일 수 있다. 에너지밀도를 높이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용이하다. 전고체 배터리가 ‘꿈의 배터리’로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처음으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착공했다. ‘S라인’이라고 불리며, 규모는 6500제곱미터(㎡)다. 올해 상반기에 완공하고 하반기에는 소형 샘플 셀을 제작하고 대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이달 들어 국내 사업장만 5번째 방문하는 등 다양한 현장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삼성화재 유성원수원을, 7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았다. 17일에는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를, 21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들렀다. 특히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해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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