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온라인은 벌써 ‘봄’...패션·명품 할인에 스타일 제안까지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한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기며 본격적인 봄 나들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체들은 패션·명품 프로모션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패션 소비 심리가 회복하자 각 플랫폼 업체는 ‘스타일링 제안’ 등 콘텐츠를 강화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W컨셉과 롯데온, 지그재그 등 온라인 플랫폼들은 봄나들이 및 신학기 시즌에 맞춰 패션·명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 유입을 위해 패션 부문은 단독 상품 비중 확대와 콘텐츠 강화, 명품은 정품 여부를 감정하며 신뢰도 강조에 힘쓴다.

SSG닷컴은 올해부터 카테고리 특화 프로모션 ‘쓱세일’을 매월 정례화해 실시하고 있다. 매달 하나의 카테고리를 선정,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서 라이프스타일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1월 뷰티, 2월 디지털 가전 행사를 진행한 SSG닷컴은 이달 패션·명품에 혜택을 집중한 ‘패션명품 쓱세일’을 진행한다.

이날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패션 및 명품 카테고리에서 최대 80% 할인한 봄 스타일링 상품을 소개하고 봄·여름(SS) 신상품 명품 재고를 확보해 판매 중이다. 버버리·막스마라·피아제 등 공식 브랜드관에서 대표 상품을 소개하고 프라다·생로랑·발렌티노 등 명품은 디지털보증서 ‘SSG개런티’를 발급한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재킷·원피스로 봄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한편, ‘서울재즈페스티벌’과 연계한 행사도 선보인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는 문화생활에도 적극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티켓 판매와 행사 부스 운영 프리뷰, 페스티벌 룩 추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 선보이기로 한 것.

서울재즈페스티벌은 5월26일부터 28일까지 3잉ㄹ가나 진행하는데, W컨셉 고객 대상으로는 스페셜 키트나 포토매틱 촬영권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티켓 판매와 함께 올해 서울재즈페스티벌 메인 테마인 ‘핑크’ 큐레이션 페스티벌 패션 아이템도 소개한다.

롯데온도 이날부터 12일까지 ‘3월 퍼스트먼데이 및 브랜드픽’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선 뷰티·패션·명품 등을 최대 70% 할인한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픽 행사는 페이지를 매거진 형태로 바꿨다. 단순 할인 혜택 강조에 그치지 않고 각 브랜드 상품에 대한 스토리나 직원 영상을 함께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패션·명품 등 ‘전문관’을 만드는 목적은 소비자 신뢰도 확보에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이 이어지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고가 패션·명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나의 명품을 사더라도 인지도 있는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온에선 지난해 9월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개설한 후, 명품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철저히 관리하는 셀러 상품만 선별해 선보인다. 결과 올해 1월 롯데온 명품 2월 매출은 전년대비 2.5배 증가했다.
남성 패션 판매 비중이 높은 무신사는 최근 아이돌을 활용한 화보·영상 등을 통해 여성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힘쓴다. 새 앰배서더로 ‘뉴진스’를 선정한 무신사는 각 멤버 특징이 담긴 패션 화보를 공개하고, 착용 상품 시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여성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달 초엔 뉴진스 출근룩 영상을 공개하며 여성 고객들 주목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플랫폼 지그재그는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1000곳 이상 소호 쇼핑몰과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카테고리 특가, 직잭 단독 특가 코너에 더해 ‘쇼핑 트렌드’ 코너에선 올 봄 인기 상품과 신상품을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신뢰도가, 패션은 실제 실루엣이나 소재감 등이 중요한 만큼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자 하는 차원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가품 우려를 차단할 수 있는 자체 서비스나 스타일링 큐레이션 콘텐츠 등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행사에 이 같은 특화 서비스를 녹이는 경향을 띈다”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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