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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앤다커 도용 공방 속 등장한 하이브…“투자·협업 없었다”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넥슨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를 무단 도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방 중인 가운데, 하이브 게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하이브IM이 깜짝 등장했다. 아이언메이스 입장문 메일 수신인에 하이브IM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이브IM이 아이언메이스 측에 투자를 진행했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으나, 하이브IM은 “아이언메이스에 투자·협업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게임 ‘다크앤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다크앤다커는 시작부터 아이언메이스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고, 어떠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이 제기한 무단 도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도용 의혹과 관련된 형사 고소건에 대해서는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이언메이스는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기 때문에 3차, 4차 압수수색이 진행된다 해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사당국에 협조할 것”이라며 “넥슨이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언메이스는 입장 자료를 언론에 보내는 과정에서 이메일 수신인에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를 포함시켰다. 전혀 무관한 회사에 입장 자료를 보낼 이유가 없는 만큼 아이언메이스 배후에 하이브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하이브IM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에서 분사된 게임사다. 이에 따라 아이언메이스와 하이브IM이 협업관계이거나, 하이브IM이 아이언메이스 투자자일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하이브IM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하이브IM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아이언메이스의 에인절투자자(벤처기업 초기 투자자)가 하이브IM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하이브IM 뿐 아니라 하이브 및 관계사는 아이언메이스에 투자를 진행한 바 없다”며 “하이브IM은 아이언메이스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업 가능성을 검토해 온 것은 사실이나, 최근 협업 논의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아이언메이스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며, 증거 보강 차원에서 지난 7일 2차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이날 넥슨은 사내 공지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의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수사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A씨뿐 아니라 프로젝트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공개된 아이언메이스 반박문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오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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