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거세지는 정치적 외풍에 해명 나서…“일감 몰아주기 불가”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 구현모 대표와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인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에 대한 정치적 외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KT가 비호에 나섰다.
KT는 10일 한 시민단체가 구 대표와 윤 사장에 대해 제기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KT가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반박했다.
앞서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지난 7일 구 대표와 윤 사장이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 관리 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 같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 KT는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일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KT텔레캅이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또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윤 사장과 관련 ‘현대차-에어플러그 인수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아 KT에 입사한 것이다’라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KT에 따르면 현대차의 에어플러그를 인수했던 2021년 7월 당시 윤경림 사장은 이미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로, 사실상 현대차에서 근무하지 않았다. 퇴사 직전에도 윤 사장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담당,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
KT는 “KT는 윤경림 사장은 통신 3사와 CJ, 현대차 등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돼 2021년 9월에 KT에 합류한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5개 호텔 사업이 적자가 300억에 달하나 일부 정치권과 결탁해 이익을 분배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KT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5곳이 아닌 4곳으로, 코로나로 호텔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때도 연간 호텔 사업 적자 300억 규모를 기록한 바 없다”라며 “다른 의혹과 마찬가지로 외부감사와 내부통제를 적용받는 기업으로서 임의로 이익을 사외 유출 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이날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직원들을 동원해 중요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임직원 PC에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거나 실행한 바 없다”라며 “3월10일 임원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숨기려는 시도 등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구 대표와 윤 사장을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해당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위반 제재수단으로 인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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