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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삼삼데이…‘비계 삼겹살’ 비판에 유통업계 “교환·환불+검수강화”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 3월3일 ‘삼겹살데이(삼삼데이)’를 맞아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저렴하게 판매한 돼지고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판매된 일부 돼지고기에 비계가 과도하게 많아 소비자 비판이 일게 된 것. 이에 일부 업체들은 환불과 교환, 검수 강화를 통해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삼데이 기간 할인 행사를 통해 판매한 돼지고기 일부가 실상 비계만 절반 이상이었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소비자 비판이 거세지자 일부 기업은 조치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삼삼데이 행사 당시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품질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에게 교환·환불 조치를 결정했다. 또 이와 별개로 해당 고객들에겐 5000원 적립금을 보상했다. 오프라인과 달리 직접 상품을 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이번 행사는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 판매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진행한 상생형 행사였는데, 매입 과정에서 1차적 품질 검수를 한 결과 일부 상품에서 과지방이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며 “문제 인지 즉시 판매 중인 모든 상품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삼삼데이와 같은 대형 행사를 진행할 경우 입고, 배송 과정 등에서 검수를 철저히 진행해 재발을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계가 절반 이상인 삼겹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계가 절반 이상인 삼겹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오프라인 매장 이마트도 품질 검수를 강화한다. 대형 행사 시, 삼겹살 품질 관련 고객불만 방지를 위해 협력사 생산, 매입, 미트센터 생산, 점포 판매 단계별 품질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고객도 품질 불만을 이유로 교환·환불을 요청한다면 점포에서 적극적으로 구매자 의견을 수렴한다.

이마트 측은 “삼겹살 상품 특성상 지방 비중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다양한 점을 감안해, 고객 상품 교환·환불 요청 시 점포에서 적극적으로 고객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롯데온에서도 행사 당시 구매 고객 중 품질 불만족 고객에게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한다. 영수증이나 멤버스 등 구매내역이 인증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관 없이 보상받을 수 있다. 여기 더해 검수 자체를 상향 조정해 삼겹살 등 품질 검수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명확한 상품 품질 관리 가이드라인(지방 손질 기준 등)을 운영해 일관된 품질 돼지고기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삼겹살 원료육에서 지방 50%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 폐기 중이다.

홈플러스 측은 “상품 품질 관리 지방손질 기준을 지난 2월부터 강화해 시행 중”이라며 “새로운 기준 도입 이후 돼지고기 구매 고객 클레임 건수가 절반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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