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파산 여파 우려…금융당국, 모험자본 공급계획 밝혀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영업정지 사태로 핀테크와 벤처 기업 등 혁신기업 자금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4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초거대AI시대, 데이터 기반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을 위한 금융데이터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는 기존 금융회사와 핀테크 및 빅테크 등이 지속혁신·경쟁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에 기여하는 금융 데이터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금융위 권 상임위원은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어려운 사업 환경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금융위는 올해부터 총 15조원에 달하는 혁신산업·성장지원펀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공모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하고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BDC는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비상장회사에 투자하는 투자목적회사다.
또 창업·성장단계별 자금공급 및 법률·회계·기술 등 원스텝 맞춤형 컨설팅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 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빅테크·의료 정보 등 핵심 비금융정보 개방 ▲금융상품 비교·추천 대상 대폭 확대 및 신속한 대환대출 시스템 가동 ▲결합데이터의 재화용 허용 ▲개인사업자 공공데이터 개방 ▲신뢰받는 AI활용 환경 구축 등 내용도 논의됐다.
금융위는 "금융혁신과 경쟁 기반인 금융 데이터 관련 규제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정비해 나가겠다"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빅테크·의료 등 핵심적인 비금융정보가 실질적으로 개방·공유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위와 개보위 등 유관기관, 빅테크·핀테크, 금융회사 12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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