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볼보트럭코리아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친환경 모빌리티 전시회 ‘EV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을 공개했다.
볼보트럭은 2019년 중형 전기트럭 생산을 시작한 뒤글로벌 제조사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대형 전기트럭 양산을 시작해 현재 총 6종의 전기트럭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2022년 유럽에서 1041대의 중형 전기트럭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공개된 ‘볼보 FH 일렉트릭’은 총 중량(GCW) 40톤급의 대형 트럭으로 한 번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12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으며, 급속 충전 시 1.5시간 내 80%까지 SOC에 도달할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3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540kWh로, 고객의 운송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볼보 FH 일렉트릭은 최근 독일에서 진행한 주행 테스트에서 단 한 번 충전으로 44톤 완전 적재 상태에서평균 시속 80km를 유지한 채 343km를 주행했다. 심야 시간에 차고지에서 중속 충전기로 6~12시간가량 충전하면 80~100% SOC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하차 작업장 및 주행 사이 휴식 시간을 활용, 짧게는 15분에서 90분까지 상시 충전하는 사용 패턴 전환을 통해 300km가 넘는 장거리 대형 화물 운송도 가능하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전기트럭 공식 출시와 함께 2027년까지 전기 트럭의 연간 판매를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웃도는 1000대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볼보트럭코리아는 한국 고객들에게 고가의 대형 전기 트럭 구매 시 경쟁력 있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볼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전기트럭 구매 고객들에게 보험, 충전소 설치 비용, 타이어 구매 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요한 셀벤(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은 “지속 가능성은 더는 미룰 수 없는 현실이며, 전동화로 전환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요구”라며 “볼보트럭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상용차 제조사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트럭은 EV트렌드 코리아 2023과 함께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3’ 전시회의 삼성 SDI 부스에서 ‘FM 일렉트릭’ 전기트럭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차량에는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2만8000여개가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