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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DBX707, 포뮬러원 공식 FIA 메디컬 카 선정

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지난 5일(현지 시각) 바레인에서 개막한 국제자동차연맹(FIA) 주최 ‘202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자사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DBX707이 새로운 공식 FIA 메디컬 카로 데뷔했다고 15일 밝혔다.

DBX707은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SUV 성능을 극대화했다. 고정밀 다이내믹스와 새로운 차체 스타일, 업그레이드된 인테리어가 가미해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하며, 최고의 핸들링과 매력을 지닌 차량으로 거듭났다는 설명이다.

이전 DBX 메디컬 카는 지난 두 번의 그랑프리 시즌에서 큰 활약을 했으며, 이제 DBX707이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의 서킷에서 의료진을 사고 현장으로 이송하는 중요한 임무를 담당한다. 단 3.1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DBX707은 707마력(PS)과 900NM의 토크를 자랑하며, 다양한 특성과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신속하게 의료진을 배치할 수 있게 한다.

DBX707의 주요 업그레이드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습식 클러치 변속기의 도입으로 기어 변속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다. ‘레이스 스타트(race start)’로 알려진 향상된 출발 성능을 제공해 레이스 컨트롤의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또 포뮬러원의 글로벌 타이어 파트너 피렐리(Pirelli)는 DBX707의 운전자 중심성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피제로(P Zero) 타이어를 제공한다.

DBX707은 공식 FIA 메디컬 카로서 역할을 위해 완전히 개조된다.

소화기, 의료용 가방, 제세동기 등 필수 장비는 모두 DBX707 내 별도 장소에 자체 설치돼 모든 장비가 탑재됐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차에는 FIA가 승인한 레이싱 시트가 장착돼 있으며, 각 시트는 트랙 위에서 한계를 버틸 수 있도록 6점식 레이싱 하네스가 장착됐다.

아울러 레이스 컨트롤의 통신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FIA 마샬링 시스템(Marshalling system) 뿐만 아니라 포뮬러원 운전자의 생체 데이터와 실시간 텔레비전 화면을 볼 수 있어 어떤 사고든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로베르토 페델리(Roberto Fedeli) 애스턴마틴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DBX707은 포뮬러원의 공식 FIA 메디컬 카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에 완벽한 차량"이라며 "경기 관계자와 의료진에게 필요한 유연성, 공간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레이싱 서킷에 필요한 성능과 역동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 개량을 거친 애스턴마틴 밴티지도 포뮬러원의 공식 세이프티 카로서 역할을 계속하게 된다. 이에 애스턴마틴 밴티지 FIA 세이프티 카가 포메이션 랩에서 포뮬러원 차량들을 이끄는 모습을 2023년에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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