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일반

1월 출생아 수 감소 '역대급'... 2만3천명 불과, 인구 자연감소 1만명 육박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3-22 16:40:14
  • 가
  • 가
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2만3000여명에 그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저출생 여파로 인구는 3년 3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3179명으로 1년 전보다 6.0%(1486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이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이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6개월째 전년 같은 달 대비 기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을 뺀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5.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세종(9.6명)이 가장 높고, 경남(4.4명)이 가장 낮았다.

반면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9.6%(2856명) 증가한 3만2703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1만8000명으로 작년 1월(21만5000명)보다 많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524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39개월 연속 자연 감소다. 자연 감소 폭은 1월 기준 역대 가장 컸다. 시도별로는 세종(146명)과 경기(78명)를 제외하고 나머지 15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7926건으로 1년 전보다 21.5%(3173건) 늘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미뤄졌던 혼인이 일상 회복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1.4%(103건) 감소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재작년은 코로나19로 전년 같은 달 대비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 기저 효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 같은 달 대비 혼인 건수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 그동안 연기됐던 혼인들이 늘면서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원모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많이 본 기사

연재기사

실시간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