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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장병규 의장·김창한 대표, 정기주총서 사내이사 연임 확정

왕진화
왼쪽부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왼쪽부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김창한 대표가 사내이사 연임을 확정지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정보라 선임의 건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크래프톤 이사회는 장 의장에 대해 “기업 경영, 전략, 운영 전반에 광범위하게 기여하며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는 장 의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서 크래프톤의 성장과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유로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김 대표에 대해선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낸 게임 분야의 전문가”라며 “회사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통한 매출, IP 다각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크래프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주총 현장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이들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상장 당시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17만7200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대비 약 64%가 하락한 금액이다.

‘크래프톤 개인주주 행동주의 3% 모집’ 등에 따르면 이날 정기주총에 장 의장은 개인 사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장 의장은 지난해 정기주총 당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었다.

김 대표는 재선임 투표 전 포부로 “향후 임기 3년 동안 나의 무능함이 지속된다면, 그 전에라도 은퇴할 각오를 갖고 있다”며 “회사 역량은 물론 개인 역량을 임기 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 투표 결과 장 의장 사내이사 재선임에는 97.07%(2931만621주), 김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에는 98.5%(2974만2658주)가 찬성했다.

이날 목표주가 질의에 김 대표는 “매출 목표는 있지만, 주가가 이와 어떻게 연결되느냐는 저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문제”라며 “올해는 라이브 서비스에 주력하는 등 자체 개발한 게임 관리를 잘하고, 세컨파티 퍼블리싱 전략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 상무 등을 역임했던 윤구 전 애플코리아 사장은 98.15%(2963만5026주)의 찬성표를 얻으며 이날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크래프톤은 매해 전년도 프리캐시플로우(잉여현금흐름)에서 투자 금액을 제외한 금액의 40% 한도 내에서 자기 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첫 해인 올해에는 자기주식 취득분 100% 전량 소각하고, 그 이후부터는 최소 60%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600억원 수준으로 매입할 계획”이라면서 “이사회를 개최해 이를 확정 짓고, 조만간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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