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예스파워테크닉스→SK파워텍 사명 변경…SK, SiC 사업 본격화

김도현
- 4월 부산 신공장 가동 돌입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가 새롭게 태어난다. 이를 기점으로 SK그룹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31일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K파워텍’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SK파워텍은 국내 선도 SiC 전력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업이다. SK㈜가 2021~2022년 두 차례에 걸쳐 1500억원을 투자해 SK파워텍 경영권을 인수한 후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SiC 웨이퍼 생산(SK실트론)부터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SK파워텍)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SK파워텍은 기존 포항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한 바 있다. 오는 4월부터 신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개시한다. 연산 웨이퍼 2만9000장 규모로 기존 대비 생산 규모를 3배 늘렸다. 향후 SK파워텍은 신규 제품 개발 및 추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을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

SiC 전력반도체는 첨단소재 중에서도 기술 난이도와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다품종 소량 생산 시장 특성상 고객 요구에 맞게 최적화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야 하고 고온 공정을 제어하는 노하우도 필수적이다.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높은 전압과 수백도 고열을 견디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약 7%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2025년 이후 대부분 전기차에 SiC 전력반도체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SK파워텍은 글로벌 톱 수준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욜디벨롭먼트 등에 따르면 전기차 등 성장에 힘입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1년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서 2030년 154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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