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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 '스왈로 프로' 출시…AI가 금융 상품 추천부터 이체까지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체인파트너스는 탈중앙 금융(De-Fi) 기술 전문 자회사인 메셔와 협업으로 금융 업종에 특화된 차세대 인공지능(이하 AI) 영업점 솔루션인 '스왈로 프로'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체인파트너스는 지난달 챗GPT를 양방향 기계 번역 기반으로 더 빠르게 이용하는 '네이티브'를 출시한 바 있다. 플랫폼 종속성이 높은 메신저 챗봇이 아닌 독립 앱과 웹서비스로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달만에 1만5000명 가입자와 6000만자 이상 대화 번역을 달성했다.

메셔는 지난해 11월 열린 'ETH San Francisco 2022' 해커톤에서 복잡한 디파이 거래를 원클릭으로 수행하는 제품으로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업 출전팀을 포함 전세계 2000여명 참가자 중 우승한 바 있다.

메셔는 이 수상작에 AI 기술을 전면 도입해 자연어 대화만으로 디파이 거래를 실행하는 신제품 '스왈로'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체인파트너스와 메셔는 양사가 보유한 디지털 금융 사업 경험과 최근 네이티브와 스왈로를 통해 확보한 AI 기술 역량을 접목해 금융 업종에 특화된 차세대 AI 영업점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사용자가 대화만으로 앱 내의 특정 기능을 실행하거나 원하는 상품을 추천받고 가입까지 원클릭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에 금융권에서 도입한 챗봇은 단순히 자주 묻는 질문에 정해진 답만 하는 고객지원 보조 용도로만 이용돼 왔다. 하지만 체인파트너스와 메셔가 개발한 스왈로 프로는 상담은 물론 상품 추천과 가입까지 가능한 AI 영업점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능이 많고 복잡해 금융 앱 이용이 어려웠던 사람들도 대화만으로 금융 앱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곧 음성 입출력을 추가해 고객들이 말만으로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은행 앱에 스왈로 프로가 적용되면 고객이 AI 영업점 실행 버튼을 눌러 '아무개에게 10만원만 보내줘'라고 말하면 바로 확인 창이 뜨고, 승인 버튼만 누르면 이체가 완료되는 식이다.

체인파트너스와 메셔는 AI 영업점 솔루션이 전 금융권에 걸쳐 예/적금,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추천하고 원클릭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1세대 상담형 챗봇이 고객지원 비용을 약간 아껴줬다면, 차세대 AI 영업점은 이제 금융사가 매출을 높이는데 직접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은행 창구를 방문해 직원과 대화하며 거래하는 것 같은 사용자 경험을 수많은 금융 앱들에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메셔 최주원 대표는 "기술 난이도가 더 높은 웹3에서 이미 자연어로 거래가 실행되는 상용 제품을 출시한 경험 으로 전통 모바일 앱에서는 훨씬 빠르게 대화로 거래를 실행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라며 "많은 금융 앱들의 기본 UX가 화면이 아니라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제품을 발전시켜 가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체인파트너스는 서울시로부터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작년 말 여의도 위워크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했다. 앞으로 최장 3년간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다. 오는 4월 중순 열리는 영국 핀테크 주간(UK Fintech Week)에도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참가한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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