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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 중 홧김에 '휴대전화' 삼킨 인도 10대... 응급 수술로 빼내

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인도 10대 소녀가 말다툼 중 홧김에 '휴대전화'를 집어삼켜 응급 제거 수술을 받았다.

7일(현지 시각)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주(州) 아마얀(Amayan)에 거주하는 18살 소녀는 지난주 구토, 복통을 호소해 인근 자야 아로갸(Jaya Arogya) 병원으로 옮겨졌다.

초음파·CT 검사 결과, 소녀의 뱃속에선 휴대전화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내시경, 복강경 등 최소 침습적 방법을 고민했지만 안전 문제로 포기하고 개복(開腹)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의료진은 약 2시간의 수술 끝에 뱃속에서 휴대전화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수술에 참여한 나빈 쿠슈와하(Kushwaha) 박사는 "20년 넘게 의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를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소녀는 친오빠와 말다툼 중 화가 나 충동적으로 휴대전화를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는 총 1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으며, 곧 퇴원할 예정이다.

쿠슈와하 박사는 "자녀에게 휴대전화를 줄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휴대전화를 다뤄도 될 만큼 충분히 성숙하고, 책임감이 있는지 고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아 등 어린아이가 이물질을 삼켰을 때는 물이나 음식물을 먹이면 안 되고, 최대한 빨리 응급실 찾아야 한다. 특히 크기가 불규칙하고 날카로운 이물질을 잘못 넘기면 식도나 위장이 파열될 수 있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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