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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 무기한 선물 거래 곧 지원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가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 진출을 위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제미니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파생상품 플랫폼을 곧 출시한다.

22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제미니는 미국 고객을 제외한 한국, 싱가포르, 홍콩, 인도 등 지역에서 가상자산 기반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플랫폼 제미니 파운데이션을 이른 시일 내 출범한다.

이 플랫폼이 지원하는 첫 번째 파생상품은 비트코인(BTC)/제미니달러(GUSD) 무기한 선물이다.곧 이더리움(ETH)/GUSD 무기한 선물 거래도 지원한다.

기본 레버리지는 20배이고, 최대 레버리지는 100배다.

적격 고객은 현물 상품과 파생 상품을 모두 거래할 수 있고, 미국 달러와 USD 코인을 1대1 기준으로 GUSD로 변환할 수 있다. 수수료와 이익 및 손실 모두 GUSD로 처리된다.

기존 선물 거래와 다르게 무기한 계약은 만료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만기일이 없고, 상당한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위험 파생상품으로 분류된다. 또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 점 때문에 미국 내 개인투자자 거래가 금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미니의 플랫폼 출시는 제미니가 지난 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도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힌 지 불과 며칠 안 돼 나온 소식이다.

앞서 제미니는 "인도 구르가온에 인지니어링 센터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인도 지사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엔지니어링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미니의 해외 진출은 미국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규제강도가 강해지면서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다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역시 미국 규제가 강해지면서 해외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규제 기조를 공개적으로 지적해 온 코인베이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지난 3월 기소예정통지서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이 거래소 역시 무기한 선물 계약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9일에는 버뮤다에서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받고 해외 이전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다른 거래소 바이낸스를 파생상품법 위반으로 기소하는 등 시장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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