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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화' 우려 급락… MS '1분기 호실적', 시간외 급등 [美 증시&IT]

박기록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역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이 예금이 크게 빠졌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50%가까운 주가 폭락이 나타났고, 은행 위기 가능성이 악재로 부상하면서 결국 3대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장마감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과 함께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8% 이상 급등하는 등 26일 시장 분위기의 반전을 시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2% 하락한 3만3530.8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 떨어진 4071.63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 하락한 1만1799.1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추가적인 파산 위험성이 제기됐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전날 발표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예금이 40% 이상 급감한 것이 확인돼 전일대비 49.38% 폭락으로 마감했다.

결국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의 유동성 확보 계획에 당분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인 가운데 이날 미국의 주요 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날 장 마감후 발표한 올 1분기 실적(마이크로소프트 회계기준 3분기)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액이 52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510억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또한 순이익도 183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9%늘었다. 주당순이익(EPS)도 시장예상치를 2센트 이상 상회한 2.45달러를 기록했으며, 작년 1분기 2.22달러에 비해 확대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호조는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인 '애저(AZURE)'의 선전에 기인한다.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은 22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또한 오피스 제품이 포함된 생산성 &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액은 17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다만 검색서비스 '빙'과 PC 운영체제(OS)를 포괄하는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은 13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 또한 아직 생성형AI를 통한 매출 반영은 1분기에는 잡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마이크로소프트 기준 4분기)가이던스를 통해, 매출액을 168억 달러~170억 달러로 예상했다.

또 4분기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은 236억 달러 ~ 239억 달러를 예상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부진했던 개인용 컴퓨팅 매출도 133.5억 달러~137.5억 달러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 관리를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1%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서비스 부문 매출의 선전과 함께 광고 판매가 예상보다는 잘 유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파벳의 1분기 광고 매출이 545.5억 달러로 전년 동기 546.6억 달러 보다는 약간 감소했지만 시장이 우려한 수준만큼 하락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1.16%하락한 160.67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2.91%), 루시드(-3.71%)도 약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섹터도 증시의 큰 조정으로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2.96%), AMD(-4.3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30%), 인텔(-2.63%), 퀄컴(-2.81%) 등이 2%~3%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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