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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10주년上] 히트·V4·블루아카이브까지…‘멀티플랫폼 명가’로 발돋움

왕진화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이사. 사진=넥슨게임즈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게임즈(옛 넷게임즈)가 6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넷게임즈는 지난 10년 간 수많은 변화를 거쳐오면서 모바일게임 명가 타이틀을 얻게 됐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PC 슈팅 게임 강자인 넥슨지티와의 합병이었다. 넥슨게임즈는 박용현 대표를 필두로 지난 한 해 개발력과 존재감을 키우는 데 주력해왔다.

출범 이후 지난해 8월 처음 출시한 ‘히트(HIT)2’ 흥행과 ‘서든어택’ 및 블루 아카이브 활약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 멀티플랫폼 명가로 우뚝 선 넥슨게임즈는 모바일, PC, 콘솔을 아우르는 9종의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넥슨게임즈는 올해를 퀀텀점프 원년으로 삼고, 성장 모멘텀 마련을 위해 더욱 빠르게 달리겠다는 포부다.

◆설립 직후 ‘히트’에만 매진…넥슨과의 인연 발판으로=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넥슨게임즈의 화려한 이력은 넥슨게임즈로서의 다음 10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지난 2013년 5월 박용현 대표는 바른손그룹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며 넷게임즈를 설립한다. 이후 바른손이앤에이는 투자를 단행, 넷게임즈 최대주주가 됐다. 넷게임즈는 바른손그룹과의 협업 하에, 개발자 40여명과 신작 히트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히트는 2015년 2월 에픽게임즈코리아와 언리얼엔진4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전문성을 갖춘 넷게임즈 개발진과 당시 최신 기술이 집약된 언리얼엔진4가 보여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최초 모바일게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형성됐다.

같은 해 6월, 넥슨이 히트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넥슨과 넷게임즈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5개월 뒤 넷게임즈 첫 게임인 히트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히트는 한국 양대 앱마켓에서 출시 하루 만에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0만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히트는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히트 성공에 대해 “언리얼 엔진을 통해 트리플A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트렌드의 기폭제가 된 여러 게임 중 가장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히트”라고 평가했다.

히트 성공으로 모바일 대형 흥행작에 목말라 있던 넥슨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둘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넥슨은 2016년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양사간 유기적인 협업 기반을 구축했다.

◆넷게임즈 상장…오버히트·V4도 합세=히트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넷게임즈는 엔에이치스팩(SPAC) 9호와 합병을 통해 201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며 상장 게임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히트 출시 후 약 2년이 지난 2017년 11월, 넷게임즈는 차기작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오버히트’를 출시했다. 오버히트는 120여종에 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및 화려한 전투 연출에 힘입어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게임 순위 1위, 최상위권 매출 순위를 차지하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2018년 5월 넥슨은 넷게임즈 지분 30%를 추가적으로 인수하며, 넷게임즈를 넥슨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이정헌 넥슨 대표는 “넷게임즈는 히트와 오버히트를 개발한 최고 수준의 개발사”라며 넷게임즈와의 본격적인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넥슨컴퍼니 개발사로 합류하게 된 넷게임즈는 2019년 11월 모바일 MMORPG ‘V4’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히트, 오버히트를 통해 입증한 연출력과 그래픽에 자율경제 시스템 등 신선한 요소가 더해졌다. V4는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 양대 앱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최고매출 2위와 3위를 달성했다.

이어 넷게임즈는 지난 2021년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한 야심작을 선보였다. 바로 한국 및 일본 서브컬처 시장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 ▲청춘 ▲밀리터리를 키워드로 하는 서브컬처 RPG다.

일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개발방향에 맞춰 2021년 2월 일본 시장에 먼저 선보였다.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는 2021년 11월 출시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해 7월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최고 매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 같은 흥행세가 더욱 강해져, 일본 서비스 2주년 맞이 업데이트 이후 일본에서는 최초로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下편에서 계속)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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