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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10주년下] 연내 신작 3종도 HIT 노린다…히트2·블루아카이브 글로벌 선봉장으로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블루 아카이브’가 세상 밖으로 나왔던 지난 2021년, 넷게임즈와 ‘서든어택’을 개발한 넥슨지티는 합병을 결정했다. 넥슨지티는 PC 온라인 슈팅 장르에 강점을 갖고 있었다. 넷게임즈가 모바일 플랫폼 및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특화돼 있던 만큼, 서로의 특장점을 그대로 흡수할 경우 게임 개발사로서의 빠른 성장이 예고돼 있었다.

업계 예상대로, 지난해 3월 출범한 넥슨게임즈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1100명 이상의 개발 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작 출시와 라이브게임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 넥슨게임즈는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을 준비한다. 먼저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개발 노하우를 녹인 신작 3종을 연내 출시하기 위해 개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상황이다.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는 신작 3종의 길잡이로서 각각 대만·홍콩·마카오와 중국 진출을 노린다. 넥슨게임즈의 다음 10년은 어떤 모습일까?

◆‘히트2’로 흑자 전환 성공…‘블루 아카이브’도 든든한 버팀목=넥슨게임즈는 출범 첫 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출범 이후 첫 출시작 ‘히트2’ 흥행,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게임 호조세와 더불어 넥슨지티와의 합병으로 서든어택 실적이 더해진 덕분이다. 넥슨게임즈 지난해 매출은 1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재무적으로도 안정성을 확보했다.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 첫 게임 히트2는 지난해 8월 출시됐다. 히트2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히트2는 전작 히트를 계승한 모바일·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용자가 직접 서버 룰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이용자들이 직접 후원 대상 크리에이터를 지정하는 ‘넥슨 크리에이터즈’ 등을 선보이며 국내 팬들에게 주목받았다.

지난 3월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블루 아카이브도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블루 아카이브는 한일 양국에서 꾸준히 팬덤을 확장하며 업데이트마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식재산권(IP) 확장면에서도 유의미한 결실을 거뒀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및 코믹북을 발매하고, 게임 IP를 활용한 다채로운 굿즈를 선보였다.

지난해 10월5일 일본에서 발매된 공식 아트북은 출간 직후 일본 아마존 도서부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초판이 매진됐다. 이어 지난 1월25일 일본 서버 2주년을 맞아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을 발표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비스 권역 확대·신작 3종으로 성장 모멘텀 강화=올해 넥슨게임즈는 기존 출시작 서비스 권역 확대와 글로벌 시장을 타깃팅하고 있는 신작 3종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선봉장은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가 맡는다.

먼저 히트2는 지난달 18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오는 23일 해당 권역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대만 경우 한국 MMORPG가 여전히 높은 인기다. 원작인 히트 또한 매출 순위 톱(Top)5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바 있기에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3월16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은 데 이어, 3월31일부터 사전 예약에 착수했다. 사전예약 개시 하루만에 30만명 이상의 예약자가 몰렸으며, 사전 예약과 함께 공개한 첫 번째 프로모션 영상은 약 400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다중접속실시간전략(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이하 갓썸)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개발 중이다. 각각 루트슈터(Looter Shooter), 슈팅,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등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장르다.

먼저 베일드 엑스퍼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 싸우는 PC 슈팅 게임이다. 이달 중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스팀(Steam) 및 넥슨닷컴을 통해 서비스되며, 두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PC·콘솔 루트슈터 장르 신작이다.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고퀄리티 비주얼, 스펙터클한 4인 코옵(CO-OP) 슈팅 액션이 특징이다. 현재는 전 세계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중 출시 예정이다.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은 대규모 영토 전쟁이 핵심이다. 다수 플레이어가 광활한 전장에 동시에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의 특징과, 실시간 전략 기반 시뮬레이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이 역시 연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넥슨게임즈는 넥슨컴퍼니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듀랑고’를 각각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MMORPG ‘프로젝트 DX’도 개발 중이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다수 신작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내실을 보다 다져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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