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

"앱으로 예약, 줄 안서고 탑승" 수도권 광역버스 좌석예약제 확대하지만…‘출퇴근 대란’ 해소될까

오현지
<사진>유튜브 '빅버스맨' 영상중 캡쳐
<사진>유튜브 '빅버스맨' 영상중 캡쳐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수도권 광역버스의 좌석예약 시스템이 대폭 확대돼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오는 8월까지 수도권 광역버스의 좌석예약에 대하여 안성·평택·포천시를 포함한 50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 주재로 경기도와 버스 운수사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 현장에서 국토부와 대광위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광역버스 좌석예약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광역버스 좌석예약'은 모바일 앱을 통해 미리 좌석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정류소 대기 없이 바로 탑승하는 서비스다.

국토부는 광역버스 좌석예약 서비스를 보다 많은 노선에서 다양한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 노선과 운행횟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다음달 초 기준 경기 고양·수원시 등 23개 노선에서 39회 운행하는 광역 예약버스는 오는 8월까지 노선의 경우 50개로 2배 늘어난다. 운행 횟수 역시 243회로 6배 확대한다.

롯데카드 앱(디지로카)을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고 네이버·카카오 계정과 연동한 앱 간편 회원가입을 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노선, 시간, 정류소 즐겨찾기 기능이 추가됐으며 예약한 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차량 번호와 함께 도착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혼선 방지를 위해 예약버스에는 전용 로고를 부착하며 탑승 장소가 일반 버스와 분리된다.

만일 예약버스가 고장 등으로 운행이 어려울 땐 즉시 알림을 제공한다.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은 “국민들께 출퇴근 시간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광역교통 혁신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는 광역버스 입석승차 금지 조치를 내렸다.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입석승차를 막은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충분하지 못한 차량이 문제다. 코로나가 종료되고 재택근무가 줄어들면서 서울로 다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교하는 대학생 등 광역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불만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입석으로 승차할 수 없어 여러 대를 보내야 겨우 탑승할 수 있다”는 경기도 시민들의 불만이 여전히 높다.

이 때문에 수도권 광역버스 좌석예약 서비스에 대해서도 “예약하면 누군가는 차를 못 타게 된다”, “운행하는 버스나 많이 투입해라”, “예약 안한 사람은 못 타는 거냐”, “스마트폰 사용이 미숙한 나이 든 노인은 어쩌라는 거냐”라며 여전히 냉소를 보내는 의견도 적지않다.

오현지
ddaily_o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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