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DTW 2023] 현대오토에버, 막대한 데이터 처리 해법 위해 델테크놀로지스와 협업

(미국=라스베이거스)이상일 기자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델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델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자동차 관련 생태계 전반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델테크놀로지스와의 협업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5월 22일부터 5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리조트에서 개최하는 연례 컨퍼런스 ‘DTW(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3’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은 기업 혁신의 동반자로서 델의 역할을 강조하며 가장 먼저 현대자동차를 언급했다.

그는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3위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미래 제조업계를 재창조한다는 비전을 구축하고 있다"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어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대자동차 그룹의 미래는 인간의 영역을 넓히는 데에 있다”며 “다음 변화의 파도를 일으키기 위해서 델테크놀로지스와의 협업이 혁신 능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우리는 델의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공정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의 엔지니어들은 미래를 더 잘 상상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가 점점 더 연결되면, 이는 단순히 교통 수단을 넘어서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위해 델이 제공하는 확장 가능한 솔루션은 우리가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자동차 시장은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실제 자동차가 생산하는 데이터는 내연기관 시절보다 자율주행과 전동화로 인해 10배 이상의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전통적 제조방식에서 벗어나 시뮬레이션 등 가상 현실에서의 차량 검증도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디지털 트윈 개념을 대거 도입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비대면 환경에서 구현하는 방법을 연구중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의 MECA(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전환을 이끌고 있는 현대오토에버도 이러한 부분의 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델테크놀로지스 우주연 전무(사진 왼쪽)와 마이클 델 회장이 현대오토에버와 델테크놀로지스의 협력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델테크놀로지스 우주연 전무(사진 왼쪽)와 마이클 델 회장이 현대오토에버와 델테크놀로지스의 협력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델테크놀로지스 우주연 전무는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CEO가 지난해 리더십 포럼 ‘차세대 변화의 물결(Next Wave of Change)’를 진행하며 현대오토에버를 현대그룹에서 가장 유능한 소프트웨어와 ICT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우리도 현대오토에버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델의 종합적 능력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델테크놀로지스와 현대오토에버는 메타팩토리(Metaverse, 디지털 트윈 및 엣지), 차세대 데이터 센터, 데이터 관리, R&D 클라우드 플랫폼 아키텍처, 보안,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제조 엣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우주연 전무는 “현대오토에버는 ‘델 엣지 게이트웨이’에서 ‘현대오토에버 엣지 소프트웨어(Hyundai AutoEver Edge Software)’의 기술 검증을 수행한 후, 델 엣지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현대오토에버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프로젝트 프론티어(Project Frontier)’의 델 엣지 디자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델은 현대오토에버의 전체적인 비즈니스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델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발표한 프로젝트 프론티어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IoT 프레임워크, 운영 기술(OT), 멀티 클라우드 환경, 개방형 설계 기반의 미래 기술까지 모두 지원하는 운영체제다. 엔드투엔드 보안 공급망 보안을 통해 엣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및 인프라의 설계에서 구축 전반에 대한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보안을 지원한다.

중앙 집중식 관리, 제로 터치 구축 및 안전한 디바이스 온보딩을 통해 엔드 투 엔드 엣지 운영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소한의 IT 지식으로 수천 개의 잠재적 엣지 지점에 대한 배포 및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는 자동화를 제공하며, 엣지 서버 및 스토리지 하드웨어를 다양한 워크로드와 통합해 서비스 용이성과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170개국에 걸친 글로벌 지원 서비스를 통해 필요에 따라 확장 가능한 엣지를 설계, 구축할 수 있다.

(미국=라스베이거스)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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