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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츠치야 사토시 니콘 “Z8, 하이브리드 미러리스 끝판왕” [DD전자상가]

김문기 기자
25일 츠치야 사토시(土谷聡志) 니콘 영상사업부 UX기획1과 주간(主幹)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니콘 Z8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해 소개했다.
25일 츠치야 사토시(土谷聡志) 니콘 영상사업부 UX기획1과 주간(主幹)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니콘 Z8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해 소개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영상 레벨이 높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Z8이 하이브리드 미러리스의 끝판왕이라는 콘셉트로 써주기를 바란다.”

25일 츠치야 사토시(土谷聡志) 영상사업부 UX기획1과 주간(主幹)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같은날 출시한 ‘니콘 Z8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사토시 주간은 니콘 Z8를 개발한 핵심 인력 중 하나다. IT 엔지니어로 니콘에 입사한 뒤 사용 설계와 개발 총괄을 도맡았다. Z 시스템의 기초 설계를 담당했으며, 특히 최근 Z6Ⅱ와 Z7Ⅱ를 담당한 바 있다. 과거 고등학교 시절에서 아르바이트로 니콘 F4를 구입할 정도로 애정이 큰 회사에 입사한 케이스다.

Z 8은 Z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Z 9의 고급 기능과 성능을 견고한 소형·경량 바디에 담아내, 풍경부터 조류, 비행기, 웨딩 및 인물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영상 표현을 원하는 포토그래퍼와 영상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AF(자동초점) 성능을 Z 9과 동일한 고속·고정밀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저휘도 한계가 EV-9까지 확장돼 어두울 때나 역광일 때도 피사체에 효과적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 캡처는 셔터 버튼을 반 누름한 후 완전히 누르기 전 최대 1초까지 기록하는 기능이다.

동영상의 경우, 30프레임의 8K UHD 영상을 외장 레코더 없이 카메라에 내장된 메모리 카드에 최대 약 90분까지 녹화할 수 있다. 8K 오버 샘플링에 의한 4K UHD 해상도로 초당 60, 50, 3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다. 12비트 RAW 및 10비트 프로레스(ProRes) 422 HQ 코덱도 기본 탑재했다.

제품에 대해 사토시 주간은 “Z8은 Z9 스펙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Z9과 비교해서 소형 경량으로 제작하기 위해 전자기판 등 회로를 다시 만들어서 축소한 결과물로, 소형화했지만 Z9와 동급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Z8의 소형 경량화를 위해 니콘은 Z9의 30W 12V 배터리를 15W 7V로 조정하고, VR 유닛은 신규로 재설계했다. 성능은 Z9과 비슷해보이지만 내부적으로 움직이는 로직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움직인다. 7V 전압에 맞게 피크 전류, 가장 전기가 소비하는 곳을 효율적으로 제어해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그는 “(Z9과 비교해서 Z8은) 일반적으로 아래를 자른 것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비슷한 성능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엄선된 멤버로 구성된 직원들이 Z9 성능에 가깝게 갈 수 있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역시 800계 유저라 Z시리즈로 800계를 쓸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큰 렌즈 무거운 렌즈 쓰면 피로해지고, 니콘 렌즈는 좀 크기도 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Z9부터 작게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그렇게 익스텐션 그립 만들거면 85mm 렌즈를 의식한 사이즈로 만드는 게 오히려 낫지 않은가 생각했다”라며, “이 크기로 기존 Z 60, 50과 비교해서 방열 성능은 나아진다”고 소개했다.

리얼 뷰 파인더도 특징이다. 그는 “예를 들면 컷이 겹쳐지고 블랙 아웃이 없어, 찍는 사람으로서 이 파인더 필요하다 생각했다”라며, “3축 틸트식 모니터까지 고려한다면 이러한 사이즈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를 촬영하는 사람으로서 그에 걸맞는 사이즈를 찾았다는 자부심이 있다.

Z8은 마그네슘이 아닌 CFTFP 소재를 활용했다. 사토시 주간은 “마그네슘이 최적의 소재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Z8에 쓰인 소재는 세리보P로 자동차와 항공기, 레이싱 자동차 등 가혹한 조건에서 쓰이는 소재다”라며, “강도나 강성에 있어서도 마그네슘보다 세리보P가 월등하며, 영하 10도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소재다”라고 설명했다.

25일 츠치야 사토시(土谷聡志) 니콘 영상사업부 UX기획1과 주간(主幹)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니콘 Z8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해 소개했다.
25일 츠치야 사토시(土谷聡志) 니콘 영상사업부 UX기획1과 주간(主幹)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니콘 Z8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니콘의 Z9과 Z8의 가장 큰 차이점은 HLG 스틸 사진이라 압축할 수 있다. 기존 카메라에서는 JPEG, 8비트 SDR 100니트 포맷인데, 이번 모델은 HEIF 10비트, 10비트 1000니트까지 처리해 기록하고 HDR 기록도 가능하다. HLG 정지화를 SDR로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지화란 일반적으로 순간을 촬영한 사진을 가리킨다. 정지화 유저 역시 기존 사진만을 촬영하는 사용자를 말한다.

사토시 주간은 “이 카메라는 각 메이커 중에서도 유일하게 동영상으로 RAW를 기록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HLG 정지화는 10비트 1000니트를 기록해서 동영상 포맷과 같이 구현할 수도 있고, 동영상 정지화도 HDR로 녹화 기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포맷으로 보다 풍부한 표현력으로 앞으로 정지화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사진을 찍었을 때 SDR 100니트 기록해 동영상 안에 정지화 쓰면 어울리지 않는 결과물이 나오지만 Z8은 동등한 화상을 동영상 안에 삽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니콘은 정지화 유저에게도 동영상 촬영을 추천하고 있다. 그는 RAW 영상으로 포트레이트를 연사하는 감각으로 3초 내지 5초라도 우선적으로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는 것.

사토시 주간은 “동영상 찍으면서 지금까지 나타내지 못했던 모델의 몸짓과 표정 목소리, 매력을 RAW로 기록 가능한 것은 멋진 일”이라며, “지금까지 정지화 유저 작법대로 HLG 정지화로 시간, 한 순간을 잘라낸 것은 풍부한 표현으로 남겨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니콘 Z8은 앞으로 10년간 쓸 수 있는 미래를 향한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사토시 주간은 “HLG 정지화는 사실 니콘 애플리케이션 NX 스튜디오로 쓰면 P-Q 변환이 가능하다”라며, “오늘 발매일인데 어도비 포토샵도 HDR 현상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콘은 HLG 정지화용으로 픽처 콘트롤을 새로 만들었다. SDR을 HLG로 전환하고 픽처 컨트롤로 잘 보면 원래 픽처 컨트롤이 그레이 아웃된다. 픽처 컨트롤은 3개며,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HDR 영상은 지금까지 봤던 사진보다 조금 더 화려하게 보이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가령, '하이라이트 쉐도우 컨트롤’은 백색부가 뜨고 암부가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1000니트로 넓어져 계조가 안뭉개지도록 도와준다.

사토시 주간이 추천한 모드는 ‘모노크롬’이다. 흑백은 빛의 양으로 이번 1000니트까지 기록하게 되었고 10비트로, 10만 색이 10억 색으로 늘어났다. 이 포맷으로 흑백사진을 촬영하면, 빛은 빛대로 비치고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까지 그라데이션이 펼쳐지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는 "진짜 빛을 넣고 싶어서 넣었다”라며, “이 HLG 정지화 기능에 대해 기초 설계를 담당했다”고 자신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카메라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 사토시 주간은 “화소 수가 높아도 센서 크기가 작으면 화질이 좋아질 수 없으며, 고화소의 화질은 같아보이지만 다르며, 여러 요소가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아, “예를 들어 동영상 8K 오버샘플링으로 촬영하면 4K로 찍은 것과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올 것”이라며, “다양한 렌즈를 쓰면 알 수 있지만 밝은 센서와 핀트면에서 배경이 흐려지는 등의 입체감이 살아나는데, 이는 스마트폰으로 옮겨 봐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표현 방법은 아무리 스마트폰이 화소를 올려도 고성능 렌즈, 센서 등을 조합한 사진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토시 주간은 “다른 나라도 돌아다니고 있지만 한국은 사긴 콘텐츠, 동영상 등에 민감하고 기술이 높은 나라다”라며, “일본에서도 한국의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으며, 뮤직비디오나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도 일본인이 한국의 콘텐츠를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해 한국에서도 Z8이 영상에 주로 쓰이기를 바랐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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