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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국내 유일 자본시장중계 시스템, 'STP-HUB 차세대 시스템' 가동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스콤이 국내 유일의 자본시장 중계 STP-HUB 차세대 시스템 가동에 나섰다.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코스콤 STP-HUB는 자산운용사, 은행, 연기금 등 투자기관이 여러 증권사, 선물사에 동시 직접 주문을 가능하게 해주는 국내 유일의 자본시장 프론트 허브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외 290여개 고객사가 사용 중으로 가동 20주년을 앞두고 차세대 시스템 가동에 나선 것이다.

2000년 대 초반까지 만해도 당시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가 증권사에 주식, 채권과 같은 금융상품 매매 주문 시 전화, 팩스 등 수작업으로 처리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주문량이 증가 하면서 업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지난 2003년 코스콤이 기관투자자와 증권사간 주문전달, 체결결과 확인, 결제 내역 확인 등을 금융거래 국제표준 프로토콜(FIX· Financial Informaition eXchange)로 실시간으로 자동화한 STP-HUB를 도입하며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코스콤의 STP-HUB 차세대 시스템 가동은 ‘K-자본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선언한 금융당국의 기조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콤은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해외 시장 연계 서비스 확대를 포함하며 국내 금융기관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금융투자업계 내 뉴노멀(토큰증권, ESG, 퇴직연금 등) 트렌드에 맞춰 시장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고도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 가동으로 성능 극대화 및 장애 리스크 최소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고성능 미들웨어(PubSub+)를 탑재해 대용량 데이터 수용 및 동시접속 고객수가 기존 대비 60배 이상 확대 수용이 가능해 졌다. 또, 각 고객사별 독립 서비스 구조로 장애 가능성을 최소화 해 기존에 특정 고객사에서 장애 발생 시 동일 그룹 내 전 고객사의 문제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했다.

기존 FIX도 고성능 FIX 엔진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주문 등을 고속으로 체크할 수 있게 개선했으며 노후화된 인프라도 리눅스(Linux) 기반으로 고도화해 시스템 성능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코스콤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코스콤은 STP-HUB 시스템에 신규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3월 코스콤은 STP-HUB에 ‘드롭카피(DropCopy)서비스’를 신규 가동 운영중으로 드롭카피 서비스는 거래내역 사본을 전송해 실시간 위험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민연금은 드롭카피 서비스를 활용해 국민연금 위탁 기관의 주문·체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국민연금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된다.

황선정 코스콤 전무이사는 “지난 2003년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도입된 자본시장중계허브 STP-HUB가 이번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며 또 한 차례의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주문량이 폭증하는 경우에도 속도 저하나 끊김 현상 없이 거래가 가능하고, 특정 회사의 장애나 속도저하에 대한 상호 간섭사례를 원천 방지하여 STP-HUB 신뢰도가 상당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국내 유일 금융허브 STP-HUB시스템이 고성능으로 완비된 만큼 향후 글로벌 투자 상품 확대와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 등 전 세계 금융을 잇는 글로벌 금융허브로서 K-자본시장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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