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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러시’ 넷마블, 이젠 ‘레벨업’이 관건…흑자전환 시동 본격화[종합]

왕진화 기자

[사진=‘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넷마블이 올해 3분기 방치형 게임부터 다중접속실시간전략게임(MMORTS)까지, MMORPG가 아닌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권역에 새로운 시도를 펼친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넷마블은 이번 3종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포부다.

1일 넷마블은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서울 구로 지타워에서 개최하고 3분기 출시 일정으로 계획된 다양한 장르의 신작 3종을 대중 앞에 선보였다.

이날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신의탑:새로운세계’를 비롯해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작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 ▲넷마블넥서스 개발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공개됐다.

권영식 대표에 따르면 신작 3종 공통점은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의 IP(지식재산권)를 잘 살린 뛰어난 스토리텔링이다. 낮은 진입 장벽,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 뛰어난 전략성 등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요소를 각 신작에 투입했다.

특히 신의탑:새로운세계와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은 그간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2022을 통해 공개됐던 파이프라인 속 타이틀이었으나 방치형 게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처음으로 미디어에 공개됐다.

넷마블은 주요 대표 지식재산권(IP) 활용 타이틀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 갈무리]

먼저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신의탑:새로운세계 경쟁작을 웹툰이나 쇼츠 영상 같은 스낵 컬처 트렌드 콘텐츠들이라고 꼽았다. 스낵 컬처란 과자를 먹듯 5~15분의 짧은 시간에 문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즉, 어떤 게임보다도 쉽고, 빠르고,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작을 모르더라도 이용자가 탑에 초대돼 거대한 여정을 떠나는 구성을 넣어, 자연스럽게 '신의 탑' 세계가 펼쳐지도록 설계됐다. 전투는 캐릭터들의 5개 속성, 역할 및 포지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캐릭터 성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캐릭터를 장착하는 슬롯을 성장시키는 ‘신수 링크 시스템’이 지원된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사진=‘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 갈무리]

또, 이날 공개된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은 IP 활용작 중 첫 번째 게임이다. 그랜드크로스는 차원을 이어주는 균열을 뜻한다. 현재와 미래, 이 세계 신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속에서 살아 숨쉬는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게임은 전략 게임의 본질에 충실하되, 넷마블에프앤씨 강점인 ‘아니메(anime)’ 스타일의 게임 DNA를 계승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그랜드크로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여러 게임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수많은 전략 게임 속 이용자가 원하는 전략과 새로운 플레이가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올해 8월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고, 모바일 버전과 함께 PC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다만 그랜드크로스 첫 IP 활용 신작으로 MMORTS 장르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서 대표는 “원래 그랜드크로스 IP 게임 중 첫 번째 프로젝트로 수집형 RPG를 개발 중이었지만 이보다 먼저 전략 게임이 나오게 돼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캐주얼한 전략 게임도 인기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 갈무리]

특히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넷마블은 이번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통해 요즘 대세인 방치형 장르에 도전장을 처음으로 내민다.

이는 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개발한 넷마블넥서스가 원작을 활용해 방치형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게임이다. 그간 넷마블넥서스는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 윈더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 및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다양한 IP 활용작을 선보여 왔다.

이 게임은 한 손가락으로 편하게,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세븐나이츠 성장, 수집, 전략의 재미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방치형 게임 비즈니스모델(BM)로 주로 쓰이는 인게임 광고가 이 게임에도 도입돼 있다. 물론 영웅 뽑기 BM도 있으나 이에 대한 비용을 크게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권 대표에 따르면 신작 3종이 타깃하고 있는 메인 게임 시장은 조금씩 다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경우 메인 시장이 한국이며, 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권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의탑:새로운세계 및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은 국내 및 북미를 중심으로 공략한다. 각각 웹툰 원작 신의탑이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이 가진 장르적 선호도가 북미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출시 예정작인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와 ‘아스달연대기’는 9월에서 10월 사이 출시가 예정돼 있었고 일정 변경 없이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폴리싱 과정에서 1~2개월 늦어질 수 있다”며 “금일 공개된 신작 3종은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와 무관하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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