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데일리 카메라'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8’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캐논 ‘EOS R8’은 휴대성을 챙기면서도 탁월한 사진과 영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엔트리 모델로, 출고가는 본체 기준 205만9000원이다.
‘EOS R8’과 함께 활용한 렌즈는 캐논이 R8, R50과 함께 발표한 라인업 중 ‘RF24-50mm F4.5-6.3 IS STM’을 장착시켰다. 캐논이 준비한 새로운 엔트리 모델로 휴대성을 높인 '표준 화각 줌렌즈'다.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모델로 기본 장착 렌즈에 준한다.
EOS R8은 엔트리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챙길 수 있는 성능이나 기능을 충실히 반영했다. 우선적으로 상위 기종인 EOS R6 마크 II의 장점을 가져오면서도 비슷한 체급의 EOS RP와는 달리 차별화하기 위한 내용들로 채웠다.
배터리와 SD메모리 카드를 포함해 무게는 461g 수준으로 가벼운 측에 속한다. 여러 번 촬영에 나섰을 때도 딱히 무게로 인한 번거로움은 없었다. 크기는 132.5x86.1mm에 70mm 폭을 갖췄다.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도 탁월한 편이다.
EOS RP 모델과 달리 펑션 키들의 배열이 일부 바뀌었는데 전원 다이얼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한 손 조작이 좀 더 유연해졌다. 대신 좌측에는 사진과 동영상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치가 새롭게 안착했다. 후면 방향버튼은 캐논의 엔트리급과 다를 바 없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는 어려울 듯 하다.
약 2420만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를 탑재했다. 디직X 영상 엔진을 채택해 해상력을 담보해준다. 상용 감도는 ISO 102400까지 지원한다. 해상력이 떨어지는 구석까지 세밀하게 구현해준다.
연속 촬영은 전자식 셔터 기준으로 초당 최대 약 40매 고속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EOS R6 마크II에 견주는 속도다. 셔터 소리를 최소화해 엄숙함을 요구하는 장소에서도 쓰임새가 넓다. 전자식 선막 셔터의 경우 롤링 셔터 왜곡이 적은 연속 촬영이 가능한데 최대 약 6fps를 구현해준다.
듀얼 픽셀 CMOS AF II를 통해 고속의 고정밀, 더 넓은 범위를 커버한다. EOS iTR AF X는 딥러닝 기술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피사체 검출을 도와준다. 저조도 AF 검출은 EV-6.5까지 지원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같은 AF 성능을 통해 사람의 눈동자와 얼굴 머리, 신체 등을 검출하는데 더 나아가 개와 고양이, 새, 말 등의 동물의 눈과 얼굴, 전신 등을 포착해준다. 차량 역시 차체나 일부분을 따라간다. 만약 이같은 설정이 번거롭다면 추가된 ‘자동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근 트렌드인 AI 성능이 카메라에도 보급화되는 분위기다. 경험상 인식률은 탁월하다.
대체적으로 눈과 얼굴, 신체 등을 비교적 정확히 감지해 반영해준다. 적당한 수준으로 달리는 차량 등도 잘 잡아낸다.
전체 영역 추적 서보 AF를 통해서 피사체 움직임을 따라가는 AF 트래킹도 지원한다. 검출할 피사체를 자동적으로 선택해 검출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캐논이 자신있게 스마트폰을 떠나 첫 브이로거에 진입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고 한 것은 이같은 AF 성능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최대 30fps RWA 버스트 모드와 예비 촬영 모드를 통해서 AF 추적 연속 촬용이나 셔터 버튼을 누르기 진적 최대 약 0.5초 전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기능도 숨어 있다.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로 촬영 직전의 장면을 약 2~4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기록해 그날의 순간을 요약한 다이제스트 무비로 자동 연결해주는 기능도 있기는 하나 별달리 쓸 일이 많지는 않았다. 다만,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사용자라면 연출 방식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났다고 할수도 있겠다.
다이내믹 레인지 모드를 통해 역광이나 어두운 환경에서 보다 탁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한 번의 셔터만으로 휘도 차이가 큰 장면 3매를 촬영해 합성하는 방식이다.
자동 화이트 밸런스를 통해서 녹색의 색감을 잘 살려낸다. 녹색 식물이 많은 배경의 경우에 사진이 푸르스름한 색조를 띠는 경우가 있다. 캐논은 딥러닝 기술을 통해서 자동 화이트 밸런스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마치 블루라이트 저감과 비슷하게 이같은 현상을 억제해 준다.
정적인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에도 신경썼다. 앞서 초기 진입하는 브이로거를 겨냥했다는 말이 무색치 않다. 6K 오버샘플링 기술을 통해 크롭 없이 4K 60p/30p 촬영을 지원한다. 풀HD 1080p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특히 EOS RP가 30분의 영상 촬영 제한을 줬다면 EOS R8에서는 최대 2시간까지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시네마 EOS 시스템에서 쓰이는 캐논 로그 3을 지원해 후반 보정 작업을 배려 했다.
다만, 옥의 티라면 본체에 내장된 손떨림 보정 기능이 광학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이라는 것. 이 때문에 렌즈군 선택 시 광학식 손떨림 보정 옵션을 확인해야 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카메라 부팅 시간이 짧아졌다. EVF와 모니터 디스플레이 반응 속도도 향상됐다. 가령 부팅 시간의 경우 EOS RP가 0.82초였다면 EOS R8은 0.4초로 줄었다. EOS RP를 사용해보지 않아 뚜렷하게 R8이 빠르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나 부팅과 뷰파인더-모니터 전환 시 별 다른 불편함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굳이 인식이 될 정도로 촬영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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