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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스튜디오센터 방문한 이종호 장관,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 활성화"

백지영 기자

7일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를 방문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설명을 듣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7일 파주에 위치한 CJ ENM 스튜디오센터를 방문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버추얼 프로덕션이 미디어·콘텐츠의 제작비를 절감하고, 제작 환경을 자동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AI·데이터의 접목, 버추얼 프로덕션 등 디지털 전환은 중요한 경쟁의 원천으로 이에 기반한 미디어·콘텐츠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과 CJ ENM의 파주 스튜디오센터를 방문하고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빛마루 방송지원센터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과기정통부와 문체부가 공동 조성·운영 중인 방송 콘텐츠 제작시설이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공공 및 민간의 미디어·콘텐츠 제작시설 방문을 통해 제작환경 변화 동향을 파악하고, 미디어·콘텐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버추얼 프로덕션 활용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대형 LED 월(Wall)에 실제 구현될 배경영상을 재생하면서 드라마 등 미디어·콘텐츠를 촬영하는 제작기법이다. 컴퓨터 그래픽 요소를 촬영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유연한 연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후반작업이 크게 줄어들어 일반 세트장 촬영 대비 제작비와 촬영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에 따라 국내·외 대형 미디어·콘텐츠를 중심으로 제작과정에서 버추얼 프로덕션을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산업 초기 도입 단계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고, 배경영상 데이터·전문 기술 인력 등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오른쪽)과 구창근 CJ ENM 대표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내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활용 경험을 보유한 제작사와 버추얼 스튜디오 운영업체, LED 월 제작업체, 전문가 등이 참석해 미디어·콘텐츠 제작현장의 제안과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더그레이트쇼, 아이오에프엑스 등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활용 경험을 보유한 미디어·콘텐츠 제작사는 "미디어·콘텐츠 제작과정에서 동 기술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자체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중소 제작사 및 방송사들이 동 기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공공 인프라 구축 및 민간시설 이용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CJ ENM, 비브 스튜디오스 등 버추얼 스튜디오 운영업체는 "버추얼 프로덕션 분야는 현재 해외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운용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산 솔루션 개발 지원과 인재 양성을 제안했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LED월 제조사에서는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이 초기 단계임을 고려해 기술 인력 양성, 기술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 주도의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이준우 PM은 "버추얼 프로덕션이 디지털 미디어 제작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미디어·콘텐츠사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 제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공 인프라 제공 뿐 아니라 기술개발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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