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후보에 최양희 등 7명…CEO 자격요건에 'ICT 전문성' 빠져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의 차기 사외이사 후보에 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 장관과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올랐다.
KT가 9일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를 선정할 새 사외이사 7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정관 개정안도 발표했다. 하지만 정관 개정안에 기존 CEO 자격 요건이었던 '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져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KT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진행해 왔다.
이날 KT가 발표한 7인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가나다순) 는▲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한림대 총장)다.
이중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자는 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후보다.
오는 30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 후보 7인이 선임되면, 현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KT 새 이사회가 꾸려진다.
또, 상법에 따라 퇴임 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유지했던 임기만료 사외이사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 3인의 직무수행도 종료된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 5월 초부터 뉴 거버넌스 TF에서 논의한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 개선안을 마련했다. KT 이사회는 이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개정하고 관련 규정도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대표이사 후보군의 체계적 관리 및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한다. 이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되며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한다.
기존 지배구조위원회의 역할이었던 대표이사 후보군 발굴·구성 및 후계자 육성 업무 등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이관된다.
또, 현직 CEO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개선한다.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표명할 경우에도 신규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다른 사내외 후보들과 같이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한다. 기존에 있던 '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는 빠졌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수한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뿐만 아니라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한다.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 한해 가능하다.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시 기존 요건(재직 2년 이상이며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과 함께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하고,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및 평가 시 인선자문단을 활용한다.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해 후보자 선임 정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부 참호 구축 및 외부 낙하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향후 대표이사 선임 시에도 신규 후보는 이번 주주총회와 동일하게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연임 후보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의결 참여 주식의 3분의 2이상 찬성이 돼야만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끝으로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한다. 기존 이사회 선임 대표이사와 같은 복수 대표이사 제도는 폐지하고, 대표이사 1인 중심 경영 체계로 전환해 대표이사 책임을 강화한다.
KT 측은 "오는 30일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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