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전문가기고] 순환 경제로 지속가능성 판도 바꾸기

로버트 양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부사장

로버트 양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부사장 [사진=씨게이트]

글 : 로버트 양 씨게이트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부사장

지속가능성 추구는 더욱 치열해지고 가속화되어 가는 기업 경쟁 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 전세계 많은 정부가 친환경 산업 및 경제 전환을 위한 우선과제 중 하나로 '녹색 성장'을 선정하고 예산을 책정하여 이러한 기조를 뒷받침하고 재생 에너지의 효율성, 물 절약, 지속가능성 노력을 촉진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 및 천연자원의 고갈 등 다양한 환경 문제는 고려할 때, 더 큰 사회적 관심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의 조직이 뒷받침돼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전 세계가 직면한 ESG (환경, 지속가능성 및 거버넌스)과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기업은 측정 가능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막대한 힘과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ESG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것은 이러한 중요한 사명을 위한 수단이다. 즉, 조직은 ESG 성과에 대한 내부적인 헌신과 외부 투명성을 강화해야 하며, 다른 기업들과 협력하여 표준을 설정하고, 규정 준수를 강화하고, 탄소 배출 및 환경 영향을 해결하면서 상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산업군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책임감과 공동의 노력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기업간 협업 의무를 부가한다. 따라서 지속가능성 목표와 그 포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전체 생태계를 완전히 ESG 활동에 포함해야 한다. 모두가 함께 해야만 혁신을 이루고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조업체, 공급업체, 고객, 정부, 협회 및 수많은 외부 파트너로 구성된 전체 가치사슬이 공동의 표준을 설정하고, 규정 준수를 강화하면서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 책임감을 가지도록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제품과 서비스는 포괄적이면서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개발하여 순환 경제를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 탄소 중립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조정을 통해 회사의 운영, 제품, 제품의 사용 및 수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운영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유한한 자원을 덜 사용하는 제품을 설계하고, 재사용 및 재료 재활용을 위해 오래된 제품을 회수하는 등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토리지 업계에서는 HDD 파쇄가 널리 보급되면서 탄소 배출량 증가와 매립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저장할 드라이브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매년 수백만 개의 드라이브가 수명을 다하고 있다. 북미에서만 매년 2,200만 개의 HDD가 데이터 센터에서 노후화되고 있어, 진정한 ‘지속 가능한 데이터스피어’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며 순환성이 그 핵심이 될 것이다.

현재의 ‘쓰고 버리는’ 방식은 지구의 자원을 지속적으로 소비하고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지속 불가능한 방식이다. 반면, 순환 경제에서는 수명이 다해 매립지로 향하는 제품을 수리, 리퍼비시, 재판매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가장 지속 가능한 방법이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부품과 자재를 회수하여 공급망에 재투입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순환성은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희토류 광물 및 물, 전력 사용을 절약하며, 폐기물량을 제한하는 등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다.

2010년부터 씨게이트는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기후 변화에 맞서 스토리지의 설계, 생산 및 배송 과정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씨게이트는 2022 회계연도에 제품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116만대의 HDD와 SSD의 수명을 연장했다. 이러한 드라이브는 리퍼비시 및 재배치를 통해 회수되어 540톤 이상의 전자 폐기물이 매립되는 것을 방지했다(각 드라이브의 평균 무게를 465g으로 가정 시). 또한, 2022 회계연도에는 약 65 톤의 알루미늄과 약 1톤의 폐자석을 재활용할 수 있었다. 씨게이트는 전자 폐기물을 줄임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등 지속가능한 데이터스피어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지속적으로 설정할 수 있었다.

물론 순환 경제가 이뤄지려면 수익성 또한 보장되어야 하는데 다행히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ESG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재정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 경제는 지구를 보호하는 것 외에도 단일 방향성 소비, 운영 효율성, 제품 관리, 시장 출시 기간, 규정 준수, 총소유비용 절감, 사회적 영향, 기업 평판, 비즈니스 수명 연장 등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항을 억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측면의 이점을 제공하기도 한다.

환경에 미치는 총체적인 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공동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급업체, 제조업체, 고객, 시민사회, 정부로 구성된 전체 가치 사슬에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의 참여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인류와 지구, 우리의 공동번영을 도모할 수 있다.

로버트 양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부사장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