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웹툰 사진 만들고 운세도 보고…톡톡 튀는 네이버웹툰 실험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웹툰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독자가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작품을 유통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콘텐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15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네이버웹툰 앱 내 ‘더보기’에서 툰필터 베타 서비스가 시작했다. 툰필터는 원하는 사진을 좋아하는 웹툰 작품 그림체로 변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툰필터에는 기획 취지에 공감하고 그림체 제공에 동의한 창작자들 그림체를 시범 적용했는데, 이달 기준 툰필터 적용이 가능한 작품은 10편이다.
구체적으로는 ▲유미의세포들(유미·세포버전) ▲악몽의형상 ▲외모지상주의 ▲마루는강쥐 ▲허리케인공주님 ▲기기괴괴 ▲프리드로우 ▲연애혁명 ▲이번생도잘부탁해 ▲이십팔세기광팬이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7일 ‘웹툰운세’도 앱 더보기에 추가했다. 웹툰운세는 웹툰과 연계해 오늘의 연애·재물·학업 운세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주제별 운세 버튼을 누르면 세 가지 뽑기가 나오는데, 선택한 뽑기가 제시하는 운세는 모두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는 작품 속 한 장면들이다. 결과 페이지에서는 해당 장면을 어떤 웹툰, 어떤 회차에서 발췌했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예컨대, 재물운세를 확인해 보면 ‘돈벼락맞을운’이라는 결과와 ‘하루3컷’ 웹툰 장면, 관련 회차 정보가 나온다. 관련 회차 보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작품을 볼 수 있는 링크로 연결된다.
웹툰운세는 카테고리별 1일 1회만 새로운 결과를 제공하며, 매일 자정 업데이트된다. 다만, 네이버웹툰은 이 서비스가 고정 기능이 아닌 이벤트성으로 기획된 만큼, 회사 사정에 따라 별도 안내 없이 변경되거나 종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운세 보기와 함께 나타나는 ‘럭키툰’ 역시 세 가지 쪽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특히 럭키툰에서는 매일 랜덤 확률로 ‘쿠키(네이버웹툰 유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재화)’를 지급한다. 결과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링크를 통해 관련 작품을 1회 감상해도 쿠키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웹툰이 툰필터와 웹툰운세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자체 IP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두 달째 서비스 중인 툰필터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툰필터 흥행이 네이버웹툰 앱 신규 이용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툰필터 공개 이후, 네이버웹툰 한국어 앱 일간 신규 이용자 수는 전주 동일 대비 최대 4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툰필터는 한국어로만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해외 웹툰 팬들에게도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한때 모든 종류 필터가 접속 대기 1만명이 넘어갈 정도로 이용자 유입이 활발하다.
현재까지 누적 전체 이용자 중 해외 이용자가 80% 이상이며,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러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순으로 이용자 비중이 높다.
그 외 ▲미국 ▲일본 ▲태국 ▲프랑스 ▲베트남 ▲이탈리아 등 총 30여개 국가에서 툰필터를 접속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이용자 반응을 고려해 툰필터 글로벌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측은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서 창작자에게는 도움이 되고 웹툰 팬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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