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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리더들이 보는 인공지능 인프라, 에퀴닉스 "불만족 수치↑"

박세아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기업 간 거래 (B2B) 및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C) 부문에서 획기적인 인공지능(이하 AI) 혁신과 도입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AI 도입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및 역량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퀴닉스의 '2023 글로벌 기술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한국의 IT 리더 10명 중 7명 이상(72%)은 보유하고 있는 IT 인프라가 AI 기술에 요구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세계 평균(42%)과 아시아-태평양 평균(44%)의 약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당 연구 보고서는 100명의 국내 IT 분야 의사 결정권자를 포함해 29개 시장에서 2900명 이상의 IT 분야 의사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2023년 3월 8일부터 4월 7일까지 실시됐다.

국내 디지털 리더 중 71%는 AI 사용이 점점 늘어나는데 반해 이를 수용하는 팀의 역량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이 또한 전세계 평균(41%)과 아시아-태평양 평균(45%)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에퀴닉스 장혜덕 한국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AI 기술은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생성형 AI가 광범위하게 도입됐다"라며 "과거에는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른 기술력으로 인정받았으나, 이제는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AI 경쟁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은 에퀴닉스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상호 연결된 디지털 에코 시스템과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AI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은 운영 비용(60%)과 내부 지식 부족(50%)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AI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IT 리더들이 AI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할 계획이 있는 사업 분야는 IT 운영(75%), 연구 및 개발(70%), 그리고 사이버 보안(69%)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리더 중 73%가 AI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 계획이 있지만 국내 IT 리더 중 47%만이 AI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거나 향후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이번 조사는 기업들의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현황을 연구했다. 디지털 트윈은 운영 성과 및 품질 관리에 주로 활용되는 기술이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78%의 IT 의사 결정권자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IT 리더의 절반 이상(55%)이 해당 기술을 운영 성과 최적화에 활용 중이라고 답했고, 품질 관리(38%), 시스템 계획(36%)가 뒤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리더 중 22%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박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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