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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륙한 아레스 트리니티, '삼위일체' 솔루션으로 생산성 높였다

서정윤 기자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인텔리코리아에서 외산 캐드(CAD)를 별도로 공급하는 이유에 대해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당사가 만든 '캐디안'(CADian)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캐드 프로그램이 상륙해 있다. 그 중에서도 그래버트의 아레스 트리니티는 데스크탑, 모바일, 웹 등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다른 캐드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레스 트리니티의 국내 출시 소식을 알렸다. 박 대표는 인텔리코리아가 아레스 트리니티의 공식 서비스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캐디안과 아레스 트리니티가 부분적으로 경쟁할 수는 있겠지만 캐디안에 약한 부분을 아레스 트리니티로 보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아레스 트리니티, 삼위일체 솔루션으로 협업 강화

아레스 트리니티는 데스크탑, 모바일, 웹 등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데스크탑용 '아레스 커맨더'와 모바일용 '아레스 터치', 인터넷 브라우저용 '아레스 쿠도'가 서로 호환된다. 다른 공간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소통 공백을 막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소와 기기의 제약 없이 dwg 도면 파일을 동기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데스크탑과 모바일,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dwg 파일을 편집하거나 주석을 달 수도 있다. 이메일 알림을 통해 신속한 협업 지원을 가능하게 하며, 동시에 작업하는 경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한 명에게만 편집 권한을 부여하고 나머지 사용자에게는 보기 권한을 부여할 수도 있다.

특히 아레스 쿠도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캐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데스크탑용 프로그램인 오토캐드나 아레스 커맨드에 비해 한계도 존재한다. 세드릭 데보르드 그래버트 사업개발 이사는 "2D만 지원되고 아직 3D 지원은 되지 않으며 도면을 출력할 때에도 PDF로만 출력할 수 있는 등 데스크탑용 프로그램에 비해 어느정도 한계는 있다"고 설명했다.

◆ 아레스 커맨더, BIM 도면 자동화 기능 탑재

아레스 커맨더에는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도구를 미리 정해둘 수 있는 '도구 팔레트' 기능이 추가됐다. 그래버트는 이를 토대로 사용자들이 도면 제작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IM 도면 자동화 기능도 탑재됐다. 평면도, 단면도, 입면도 2D 도면을 추출하고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다. 박미성 인텔리코리아 해외사업팀 선임은 "BIM 모델이 업데이트될 때 2D 도면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반복적인 수정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를 토대로 사람이 할 수 있는 단순 실수들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BIM 설계로 발주를 내는 등 BIM 활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아레스에서도 BIM 개발에 대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데보르드 이사는 "BIM 모델이 활성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3D뿐만 아니라 2D 도면의 중요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BIM 모델을 생성할 수 있는 모델러를 추가하기보다는 BIM 설계를 하는 분들과 2D 도면을 작성하는 분들이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IM 모델에서의 한계점은 여전히 디테일한 부분에 약하다는 점"이라며 "그런 부분은 2D 도면에서 보다 세부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그래버트는 아레스 제품들에 자동화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데보르드 이사는 "현재는 3D BIM 모델을 가져와 버튼을 눌러야 도면을 추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클라우드에 BIM 모델 파일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파일이 생성될 수 있도록 자동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서정윤 기자
seoj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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