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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1조원 자본확충 추진…"4DX·스크린X 등 기술관 확장"

백지영 기자

-5700억원 유상증자 및 4500억원 현물출자… CJ가 절반 부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CJ CGV(대표 허민회)는 총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통해 코로나19로 악화된 재무구조 안정화와 미래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영화상영 중심 사업구조를 혁신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CJ CGV는 앞서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청약은 9월초에 진행된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으로 참여한다.

또, CJ주식회사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 가량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주식회사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합하면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이 이뤄진다.

CJ CGV 관계자는 “영화 관람객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4DX·스크린X 등 특별관과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 대안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극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넥스트 CGV'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GV에 따르면 실제 4DX, 스크린X, 프리미엄관 등 CJ CGV만의 특별관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BTS 영화, 임영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 대안 콘텐츠 역시 매진행진을 이어가며 5월에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42만명)을 초과했다.

신사업 분야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사업 시너지를 높인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IT·AI기술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마트시네마 구축(첨단화, 디지털화) 등 운영효율화와 VFX(비주얼이펙트) 사업확장 가속, 극장운영·광고시스템 솔루션 사업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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