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수소 시대의 도래, 기업의 13가지 기회’ 보고서 발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21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인 6.8억 톤 중 약 87%가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했으며, 온실가스 다 배출 업종인 발전, 석유, 정유, 철강 산업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소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23일 ‘수소 시대의 도래, 기업의 13가지 기회’ 보고서를 발간하며 수소 밸류체인 단계별로 시장의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극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즈니스 기회 13가지를 도출했다.
먼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설비 시장이다. 전 세계 그린수소 시장이 2021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51.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전해 설비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두 번째는 천연가스 기반의 수소 생산 시장이다. 천연가스를 개질하여 생산되는 추출 수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출 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면 블루수소가 되며, 그린수소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추출 수소를 기반으로 생산한 블루수소가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CCUS(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시장 역시 초기 단계에 있으나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2020년부터 약 16%씩 이산화탄소 포집 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연간 1억 9,4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액화 수소 플랜트 시장이다. 액체 형태의 수소는 저장, 운송, 충전 및 활용 관점에서 기체 수소 대비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쓰임새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상용급 액화 수소 플랜트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2022년 기준 북미, 유럽, 아시아 내 40개 사이트에서 매일 410 톤의 액화 수소가 생산되고 있다.
관련해 액화 수소 충전소 분야도 언급됐다. 액화 수소를 활용하면 충전소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부지 면적이 감소하고,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수소의 양이 증가하며, 대기압에서 운송할 수 있어 안전하다. 국내에서는 2023년 내 연간 최대 4만 톤 가량의 액화 수소가 생산될 예정이다. 정부는 액화 수소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액화 수소 충전소 보급 목표를 2030년까지 70개소로 잡는 등 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정 암모니아 시장으로, 암모니아는 수소 저장 매체로서 활용되는 동시에 그 자체로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무탄소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를 선박용 연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부터 2050년까지 연평균 11.9%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수소경제 대응에 있어 외부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효성중공업은 린데(Linde)와 협업하여 국내 액화수소 플랜트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함께 국내 액화수소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기업은 기존에 영위하던 핵심 사업과 수소 사업을 연계하고 수소경제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면서 시장 개척에 소요되는 비용을 감축해야 한다. 한화그룹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태양광 모듈 제조 역량과 연계해 그린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며, 한화토탈에서 공급받은 부생수소를 활용해서 한화에너지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R&D 방향을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 정부의 수소경제 추진방향에 따르면 수소 상용차, 액화 수소 충전소, 청정수소 기반 발전 시장이 정책적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등은 각각 수소 상용차와 액화 수소 충전소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시장 선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정KPMG 강정구 부대표는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에너지 전환의 시기는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는 시기였다”고 언급하며,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 시기에 기업은 수소 에너지 시대에서 대두되는 비즈니스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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