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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 붙겠다"는 머스크와 저커버그…'스레드'가 뭐길래?

김보민 기자
테슬라, 트위터, 스페이스X 등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비바테크]
테슬라, 트위터, 스페이스X 등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비바테크]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의 '격투기 대결'이 연일 화제다.

그러자 이번 신경전의 계기가 된 메타의 차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메타의 새 SNS 플랫폼이 트위터와 비슷한 형태를 띨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수장의 충돌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진행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격투기 경기가) 실제 일어날 수 있다"라며 "아직 훈련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실제 경기가 성사된다면)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대결을 하는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필요한 것에 시간을 쓴다"라며 "보통은 사람들과 싸울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트위터를 이끄는 머스크가 메타의 차기 SNS 애플리케이션(앱)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메타는 '프로젝트92'를 추진하며 새로운 SNS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차기 SNS의 이름은 '스레드'(Threads)로 알려졌다.

핵심은 짧은 문자(텍스트)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실상 트위터와 유사한 형태의 SNS를 개발하고 있는 셈이다. 메타는 리트윗, 텍스트 연속 스크롤 등의 기능을 도입할 전망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와 연동해 기존 사용자 기반을 스레드로 가져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의 글로벌 이용자는 약 29억명, 인스타그램은 20억명으로 추산된다.

최근 크리스 콕스(Chris Cox) 메타 최고제품책임자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은 메타의 새 SNS를 사용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달라이 라마와 오프라 윈프리는 인스타그램에 각각 200만명, 2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올해 여름 중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는데, 예상대로라면 메타는 올 8월 이전에 서비스를 공개하게 된다.

한편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상에서 머스크가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하자 "위치 보내라"라고 답하며 즉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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