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베스트] 삼성전자, IT·정보보안 투자액도 ‘초격차’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삼성전자의 2022년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 투자 내역이 공개됐다. ‘초격차’를 내세우는 기업답게 IT·정보보호 투자 규모 역시 여느 기업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30일 삼성전자는 정보보호공시제도 마감일에 맞춰 자사 정보보호 현황을 공시했다. 정보보호공시제도는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기업, 정보통신서비스 일일 평균 이용자 100만명 이상 기업 등이 포함된다. 올해 총 655개의 기업이 의무공시 대상이다.
삼성전자의 2022년 IT 투자액은 4조3841억원이다. 2021년 3조2301억원 대비 35.7% 증가했다. 정보보호 투자액은 2434억원으로 1717억원에서 41.7% 늘렸다.
IT·정보보호 투자액은 매출 상승치를 상회한다.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21년 199조7447억원에서 2022년 211조8674억원으로 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IT·정보보호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61%, 0.08%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2.07%, 0.11%로 증가했다.
조직 내 IT 및 정보보호 담당 인력도 크게 늘었다. 2021년 삼성전자는 전체 임직원 10만7496명 중 IT 부문 9662명, 정보보호 부문 526명이었으나 2022년 전체 임직원 11만2986명, IT 부문 1만3001명, 정보보호 부문 904명이 됐다. 현재 전체 임직원 중 IT 부문 인력은 11.5%다.
특히 정보보호 부문 인력의 증가가 눈에 띈다. 전년대비 71.8%나 늘었다. 해커들의 활동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리는 상황 속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2022년3월 해커조직 랩서스(LAPSUS$)에 의해 내부 자료 유출을 겪으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랩서스는 3월5일 삼성전자의 데이터 190기가바이트(GB) 상당의 파일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인 원UI 4.0이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2 관련 소스코드로 의심되는 내용들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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