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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꾸리는 롯데호텔, ‘로컬스티치’ 예약 맡는다

최민지 기자

(좌측부터)롯데벤처스 임태희 상무, 롯데호텔 이효섭 기획본부장, 로컬스티치 김수민 대표, 롯데호텔 윤민수 미래사업부문장이 지난 10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롯데호텔]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롯데호텔이 로컬스티치와 손을 잡고 소프트 브랜드 사업을 확대한다.

롯데호텔은 공간 기획 전문 기업인 로컬스티치와 공유 주거 및 숙박 사업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업무협약 때 양사는 롯데호텔 브랜드 파워와 로컬스티치 지역 공간 개발 역량을 결합한 운영모델 및 서비스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다음달 오픈 예정인 296실 규모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이하 서교타운)’를 첫 협력 모델로 선보인다. 롯데호텔은 자사 예약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의 협업을 우선 진행한다. 서교타운을 시작으로 롯데호텔 홈페이지에서도 로컬스티치 예약이 가능해진다. 롯데호텔 예약 및 마케팅망을 함께 활용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설명이다.

로컬스티치는 롯데벤처스,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으로, 사무공간뿐 아니라 주거공간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 로컬스티치는 지역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유주거∙공유오피스로 이뤄진 23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로컬스티치는 롯데호텔과 달리 리빙의 개념을 적용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도 호텔에 비해 저렴하다. 롯데호텔에 없는 상품인 만큼,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로컬스티치 다른 지점들과 다양한 파트너로 확대해 제휴를 늘릴수록 롯데호텔이 받는 수수료도 늘어나게 된다. 미래 수익모델을 만드는 단계인 셈이다.

이처럼 롯데호텔은 로컬스티치와 협업해 총 5개 브랜드 체제 현행 호텔 및 리조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향후 확장 예정인 호텔이나 유휴자산에도 새로운 운영모델을 적용해 운영 효율성 향상을 제고하고 소프트 브랜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 그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역량을 로컬스티치 지역 공간 사업과 결합하는 방식의 신규 사업모델을 도입한다. 이는 국내에서는 메리어트의 오토그래프 컬렉션을 대표적 사례로 확인할 수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은 신규 비즈니스를 위해 올해 전담조직 넥스트벨류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적극 모색 중”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의 발굴로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문화∙관광 콘텐츠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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