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D-10] ①서울에서 접는다…삼성 5번째 폴더블폰 모습은? [DD전자상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매년 미국이나 영국, 스페인 등 해외에서 새 제품을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를 연다. ‘Z플립’ ‘Z폴드’와 함께 새로운 스마트워치와 태블릿도 선보여 갤럭시 생태계를 다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3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Z플립5 ▲Z폴드5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 S9가 모습을 드러낸다. 코엑스 행사와 함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갤럭시 언팩 2023 라이브 뷰잉(Live Viewing)’ 이벤트도 실시한다.
큰 변화가 없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신제품은 다양한 변화가 예고된다. Z플립5는 접었을 때 보이는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2배 가까이 키운다. Z폴드5는 기존 U자형 힌지(경첩) 대신 물방울 모양 힌지를 적용해 틈과 주름을 확 줄인다.
Z플립5 외부 디스플레이는 전작 1.9인치에서 3.4인치까지 늘어난다.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정도다. 이 때문에 전작에서는 접은 상태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거나 알림을 볼 수 있는 정도였다면, 이번 제품에는 메시지를 입력하거나 사진을 전송하는 등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전과 같은 6.7인치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만큼, 기존 폴더블폰의 최대 단점으로 여겨졌던 배터리 사용성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IT 팁스터 등은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은 3700밀리암페어시(mAh)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 배터리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고 관측했다. 카메라 기능 역시 외부 1200만화소, 내부 1000만화소 수준으로 다소 낮은 성능을 갖추고 있었으나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사진 화질을 높였다.
Z폴드5는 물방울 힌지를 통해 접힌 자국을 크게 없앴다. 디스플레이는 커버 6.2인치, 내부 7.6인치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베젤(테두리) 두께가 얇아져 실질적으로는 화면이 커진다.
무게와 두께를 줄여 ‘다이어트’에도 성공했다. 무게는 전작 263그램(g)에서 254g으로 줄어들고, 두께는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모두 0.2밀리미터(㎜) 얇아진다. 다만 S펜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외부 전용 케이스를 사용해 별도로 휴대해야 한다.
두 제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다. 올해 초 출시된 S23 시리즈에 적용된 AP다.
각종 사양을 확대한 만큼 가격 인상도 유력하다. Z플립5는 전작 출고가(135만4000원)에서 5만원 정도 오른 140만원대, Z폴드5는 약 10만원 인상된 210만원대가 점쳐진다.
한편 이번 폴더블 신제품은 예년 출시 기간보다 앞당겼다. 통상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는 8월 둘째 주에 열렸지만 올해는 2주가량 먼저 개최됐다.
이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출시 이후 3개월간 판매가 확 집중된다. 이 점을 감안해 폴더블폰을 이르게 내놓고 3분기(7~9월) 실적 개선에 반영하려는 의도다.
이미 올 초 내놓은 S23 시리즈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축소에 따라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5500만대로, 1분기보다 9% 줄어든 수준이다. 3분기에는 폴더블폰의 이른 출시로 신제품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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