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평택 포승 외국인 투자기업 티센크루프머티리얼코리아에서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왼쪽)을 비롯한 민간투자 컨소시엄 대표들이 산업단지 RE100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신성이엔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신성이엔지가 경기도와 손잡고 100% 재생에너지 사용 프로젝트에 나선다.

18일 신성이엔지는 경기도, 민간투자 컨소시엄 대표들과 ‘산업단지 RE100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은 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를 단지 내 공장과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산업단지 내 기업의 RE100을 지원하고자 경기도와 11개사로 이뤄진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이 추진했다.

이들은 2026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해 경기도 내 산단에 태양광 2.8기가와트(GW)를 보급하게 된다. 올해 착수 가능한 산단 5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도내 193개 산단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는 주관 기관으로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신성이엔지는 이미 2016년부터 용인 스마트팩토리에 640킬로와트시(㎾h) 용량 태양광 발전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 및 운영하면서 공장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보급하고 있다. 그동안 약 2000톤의 탄소를 절감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성이엔지는 재생에너지 설치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기업 업종에 적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해 재생에너지 설치와 전력 생산 및 재원 조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성이엔지는 삼천리, 대연씨앤아이, 코라에세투자증권, 한국에너지융합협회 등과 경기 평택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기준 수출액이 172억달러(약 22조원)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수출 주력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반도체 클린룸 장비인 팬필터유닛(FFU) 등을 생산하는 용인사업장 전체 전력의 50%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며 “제조업에서 실제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만큼 경기도 산단 RE100 달성에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