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된 트위터… 리브랜딩 과정에서 사용자 아이디 강탈 논란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트위터가 기존의 로고인 ‘파랑새’를 버리고 알파벳 ‘X’를 새로운 로고로 삼았다. 신설법인 X와 트위터를 합병, 사명도 X로 바꾼 데 이은 조치로 웹사이트 도메인도 X로 변경할 예정이다. 트위터 공식 아이디도 @X가 됐다.
이 과정에서 뜻밖의 논란이 발생했다. 기존 @X라는 아이디(핸들)를 사용 중이던 사진가 ‘진X황(Gene X Hwang, 이하 황 씨)’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강탈했다는 내용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황 씨에게 적절한 비용을 지불했을지가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26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황 씨에게 확인한 결과 트위터가 별도의 비용 없이 계정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황 씨의 계정은 @x12345678998765가 돼 있는 상태다. @X 아이디는 트위터의 공식 계정이 사용하고 있다.
황 씨는 2007년부터 @X 아이디를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황 씨는 수년 전 @X 아이디를 4만달러에 판매하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머스크가 트위터를 X로 리브랜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그는 머스크에게 자신의 @X 아이디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온라인 공간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황 씨가 밝혔듯 @X라는 계정은 4만달러에 구매하겠다는 이가 있을 만큼 금전적 가치가 있다. 비슷한 예로 @N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던 나오키 히로시마(Naoki Hiroshima)라는 사용자는 2014년 5만달러에 판매하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만약 트위터가 @X를 사용한다면 그에 부합하는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트위터 이용약관에는 ‘당사는 또한 귀하에 대한 책임 없이 본 서비스 상에서 여하한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배포를 거부하고, 콘텐츠의 배포나 게시를 제한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이용을 중단 또는 해지하며, 사용자 아이디를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회사 사정에 따라 아이디를 반환(회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트위터 사용자라면 서비스 이용을 위해 이와 같은 이용약관에 동의를 거쳤기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가 황 씨와 접촉한 결과 그는 “나는 법률 전문가가 아니며 어떤 권리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나는 내 삶을 더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사움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변화와 관련해서 다툴 계획은 없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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